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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연천이어 파주도 구제역

한파에 장비운용·약제 부족 겹쳐 방역당국 당혹<br>정부, 백신투입 고려 안해

경북 지역에 이어 경기 양주ㆍ연천ㆍ파주에서 잇달아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수도권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12월 중순 기온으로는 20여년 만에 가장 춥다는 강추위로 장비운용과 약제부족의 어려움까지 겹쳐 방역당국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자칫 엄청난 규모의 살처분 사태가 우려되지만 아직 백신 투입은 검토되지 않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6일 "경기도 파주 젖소농장에서 접수된 구제역 의심신고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확진 판정됐다"고 밝혔다. 전날 경기 양주시 남면 상수리와 연천군 백학면 노곡2리 돼지농가에 이어 경기도까지 구제역이 확산된 것이다. 다만 전날 접수된 경북 문경ㆍ영덕 건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방역작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영하 15도를 넘나드는 강추위로 이동통제초소마다 배치된 방역장비가 꽁꽁 얼어붙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소독약을 열선을 부착한 통에 넣어 따뜻하게 데우더라도 바깥에서 계속 사용해야 하는 방역장비들이 얼어버린 탓에 별 효과가 없다. 또한 구제역이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이동제한 조치 등이 장기화될 경우 인력확보도 문제가 되고 있다. 정부는 아직 백신 접종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백신을 투입하게 되면 연간 1,000억원가량의 예산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구제역을 진정시킬 수 있더라도 백신을 맞은 동물에 구제역 바이러스 항체가 생겨 OIE로부터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획득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수출피해뿐 아니라 중국 등 구제역 비청정국으로부터의 수입압력까지 가해질 수 있다. 한편 농식품부는 경기 양주·연천의 구제역 바이러스 염기서열을 조사한 결과 "안동 지역의 구제역 바이러스 염기서열과는 총 639개중 5~6개에서 차이가 있다"며 "이 정도 차이로는 안동 지역 바이러스가 진화된 것인지, 외국에서 새로 유입된 것인지 결론을 내리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정부는 정밀한 비교분석과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고로 3~4일 이내에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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