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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희유금속자원 개발 서두르자


'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희유금속은 지각 내 함유량이 매우 낮아 부존량이 극히 적고 추출이 어려운 금속광물종을 총칭하며 우리나라에서는 35종 56원소를 희유금속군에 포함시키고 있다. 희유금속은 중국ㆍ캐나다ㆍ미국ㆍ호주ㆍ러시아ㆍ남아공에 주로 분포한다. 특히 중국은 부존 규모와 생산량이 세계 1위인 희유금속종이 희토류ㆍ바나듐ㆍ중석ㆍ주석ㆍ티타늄ㆍ비스무트ㆍ안티모니ㆍ비소ㆍ바륨ㆍ카드늄ㆍ인듐ㆍ갈륨ㆍ게르마늄ㆍ망간ㆍ몰리브덴ㆍ스트론튬 등 18종이나 된다. 이는 전체의 50%에 이른다. 中 희토류 본격 무기화땐 큰 타격 중국은 지난 2000년대부터 바옌오보(Bayan Obo) 광산 개발을 시작한 후 희토류를 독점 공급하며 세계 시장을 주도해왔다. 중국의 자원 무기화는 이런 배경에서 가능했으며 이미 예견됐던 일이고 중일 간 영토분쟁으로 가시화됐다. 향후 중국은 자원 무기화 카드를 자주 이용할 것으로 예측돼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도 이에 대비해야 한다. 지역적 편재성이 매우 크고 우리나라에서 정보기술(IT)산업 등 첨단사업 수요량이 다소 많은 중요 희유금속은 희토류ㆍ백금족금속, 니오븀-탄탈륨과 리튬을 들 수 있다. 백금족 자원이나 리튬은 중국의 부존ㆍ생산량이 미미하다. 하지만 희토류는 세계 부존량의 48.4%(5,500만톤)가 중국에 매장돼 있고 지난해 생산량도 총희토류산화물(TREO) 기준 13만톤으로 세계 생산량 13만3,600톤의 97%에 이른다. 희토류금속은 하이브리드카ㆍ고기능재 수요 증가로 오는 2014년 20만톤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 상승이나 중국의 수출 제한이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도 수급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히 희토류 가격은 최근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경제산업성에서 '희유금속 확보전략'을 마련해 해외 희유금속자원 탐사를 강화, 재활용 기술 개발을 통한 순화자원 활성화, 대체재 기술 개발 및 기반기술ㆍ인력 양성에 치중해 탈(脫)중국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오랫동안 구축해온 해외 인적 네트워크를 가동해 일본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은 1998년 문을 닫았던 마운틴패스(Mountain Pass) 광산을 재개발하기 시작했으며 중국의 독점을 막기 위해 여러 지역에서 희토류 탐사를 재개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ㆍ호주ㆍ남아공 등 광물 생산국에서 장기간 탐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일부 지역에서는 1~2년 후 생산할 계획이다. 우리 정부도 희유금속자원 확보를 위한 정책 마련 필요성을 인지해 2009년 11월 '희유금속 소재산업 종합대책 및 전략'을 수립했다. 또한 리튬ㆍ크롬ㆍ몰리브덴ㆍ코발트ㆍ텅스텐ㆍ인듐ㆍ희토류ㆍ마그네슘ㆍ티타늄ㆍ망간을 '10대 중점 희유금속종'으로 선정해 자원 확보 및 비축을 위한 정책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꾸준한 투자ㆍ자원외교 힘써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국내외 희유금속 탐사를 추진, 자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아프리카ㆍ중앙아시아ㆍ러시아ㆍ중남미 등이 새로운 자원 개발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어 우리 정부도 이들 국가와의 자원 외교를 활발하게 추진하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 희토류를 포함한 희유금속자원의 탐사ㆍ개발이 여러 국가에서 추진돼 중국의 장기적인 독점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려스러운 것은 수년 전부터 중국이 아프리카ㆍ중남미지역 진출을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원 개발은 상류 부문인 탐사에서부터 시작해 개발까지 진행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위험성마저 큰 만큼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 자본과 기술이 함께 동반됐을 때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의 성공률이 높아지고 한국이 자원 선진국으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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