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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없이도 잘 나가요"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지만 국내 주식형 펀드 중에 삼성전자를 편입하지 않은 펀드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8일 기준으로 삼성전자를 편입하지 않은 KB중소형주포커스자[주식]A이 연초 이후 21.75%의 수익률을 기록해 국내 주식형 펀드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주식-파생재간접]종류A(16.96%),삼성KODEX조선주 상장지수[주식](16.02%), KB KStar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재간접)(15.85%), 미래에셋TIGER조선운송상장지수[주식](14.57%) 등도 편입 종목에 삼성전자를 담고 있지 않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는 한국투자국민의힘 1(주식-재간접)(8.76%), 한국투자코리아베스트 자 1(주식-재간접)(8.63%) 등이 올 해 들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일반주식형 펀드들 중 삼성전자를 편입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을 올린 펀드들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 때문이다.

특히 상승세에 있는 특정 종목을 유행처럼 편입하는 다른 펀드들과 달리 자신만의 운용철학을 지키면서 높은 수익을 기록한 점이 장기투자 문화를 형성하는데 일조할 것이라는데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김태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장기투자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수익률 못지 않게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운용하는 펀드들이 많아야 한다”며 “분명한 색깔을 가진 펀드들이 많아야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시장 상황에 맞는 분산 투자를 할 수 있고, 펀드의 특성이 명확하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어 단기적으로 수익률이 저조하더라도 믿고 맡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이러한 의미에서 삼성전자를 편입하지 않고 시장을 초과하는 수익률을 올린 펀드들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펀드 철학 뿐 아니라 자신의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 펀드의 경우에도 포트폴리오의 절반 정도만을 중소형주로 채우는 경우가 있는 반면 철저히 중소형주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펀드들도 있다”며 “중소형주식의 경우 대형주에 비해 선택의 폭이 커 업종 상황과 종목 성장성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매니저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 펀드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투자자의 경우 중소형주펀드 등 특징이 뚜렷한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나 하나의 펀드에만 투자하는 경우에는 같은 중소형주펀드라도 대형주가 포함돼 분산투자 효과가 있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연초 후 수익률이 높은 펀드들의 경우 대부분 삼성전자 비중이 높은 ETF들이 차지했다. 일반주식형 펀드의 경우 한 종목 편입 비중이 10%로 제한돼 있는 점과 달리 ETF의 경우 한 종목당 30%까지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삼성전자 편입 비중을 높일 수 있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연초 후 17.37%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미래에셋TIGER삼성그룹상장지수(주식)의 경우 펀드 내 삼성전자 편입 비중이 24.94%에 달하고 16.56%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삼성KODEX삼성그룹주 상장지수[주식] 도 펀드 내 삼성전자 투자 비중이 25.26%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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