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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에 ‘아빠 액션’ 물이 몰려온다

美 폭스사 한국 영화 첫 메인 투자 ‘런닝맨’ 강우석 감독 ‘전설의 주먹’ <br>’7번 방의 선물’ 액션 버전 <br>겉은 액션 영화 속은 부성애 짙은 가족영화 <br>액션으로 변주된 두 가족영화 흥행에 주목



충무로에 ‘아빠 액션’물이 몰려온다.

할리우드 메인 스튜디오인 20세기 폭스사가 처음으로 한국 영화에 메인 투자해 집중조명 받은 ‘런닝맨(감독 조동오)’과 강우석 감독의 신작 ‘전설의 주먹’이 내달 초 개봉을 앞두고 있다.

‘런닝맨’은 살인 누명을 쓴 도망자의 도주, ‘전설의 주먹’은 과거 ‘쌈짱’들이 ‘전설의 주먹’이라는 TV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해 복싱 경기를 치르는 액션물로 각각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언론 배급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런닝맨’과 ‘전설의 주먹’에서 거친 액션은 ‘겉’이었고, 이 영화들의 속은 ‘아빠’ ‘부성애’ ‘가족’이었다.

‘런닝맨’에서 아빠 차종우(신하균 분)는 전과자에 카센터 직원과 대리 운전 투잡을 뛰는 ‘싱글파파’로 고등학교 때 아들 기혁을 낳지만 제대로 건사하지 못해 아들과는 사이가 좋지 않다. 그런 아빠가 살인 누명을 쓰고 도주하는 과정에서 아들은 아버지의 누명을 벗길 단서들을 찾아내고 서로를 위해 죽을 수도 있다는 부자지정을 확인한다.

‘전설의 주먹’의 아빠 임덕규(황정민 분)는 학창시절 ‘쌈짱’이었지만 지금은 국숫집을 운영하며 근근이 살아가고, 잊고 싶었던 ‘주먹의 기억’을 꺼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다. 계기는 사고 친 딸의 합의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아빠는 방송 출연으로 딸이 겪고 있는 고통과 상처를 알게 되고, 딸도 아빠에게 마음을 열고 둘은 화해한다. 이 영화의 또 다른 아빠 이상훈(유준상 분)은 기러기 아빠로 친구이자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의 CEO 친구가 저지른 사건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주먹의 전설’에 출연한다. 그의 출연 결정은 그가 미국에 있는 처자식에게 늘 제 날짜에 송금하는 캐릭터라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결국 도심을 질주하는 고난도의 액션, 주먹이 오가는 피 튀기는 대결, 이 거친 액션물의 속은 절절한 가족애 부성애였다. 즉 부성애 가족애가 이 액션물의 중심 축이자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이라는 것이다.

조동오 감독은 “‘런닝맨’의 투자사인 20세기 폭스사가 한국에 시나리오를 요청할 때 한국적 정서의 로컬한 영화를 만들어 달라 했고, 아버지와 아들이 이야기가 그들의 주문에 맞을 것 같아서 부자 이야기를 넣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누적 관객 1,300만명을 앞두고 있는 ‘7번 방의 선물’ 역시 가족애와 부성애를 흥행 코트로 분석하고 있다. 개봉을 앞둔 ‘런닝맨’과 ‘전설의 주먹’ 역시 ‘7번 방의 선물’이라는 가족애 부성애 영화에서 액션물로 변주된 또 다른 장르의 가족영화다. 두 영화 ‘런닝맨’과 ‘전설의 주먹’이 부성애 가족애 영화로 기록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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