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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깃대 거기에 안 꽂아”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11일 최경주(38·나이키골프)는 절친한 후배인 양용은(36·테일러메이드), 그리고 청각장애 골퍼 이승만(28)과 함께 연습라운드를 돌았다. 이날 양용은이 마지막 18번홀 그린에서 핀이 뒤편에 꽂힐 걸 대비해 집중적으로 칩샷을 연습하자 최경주는 “(경기위원회가) 깃대 거기에 안 꽂는다”며 괜한 힘 빼지 말라고 농담. 하지만 양용은과 이승만이 그린을 떠난 후 정작 본인이 깃대가 뒤편에 꼽힐 것에 대비해 벙커샷 등을 연습했다. 양용은 “18번홀이 승부처” ○…제주가 고향인 ‘바람의 아들’ 양용은은 이번 대회의 승부처로 18번홀을 꼽았다. 그는 연습라운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18번홀의 경우 코스가 길어진 탓에 뒤바람이 불면 쉽겠지만 맞바람이 불면 거리 부담이 크다”면서 “특히 그린 공략이 어려워 다양한 변화가 연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5인 18번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티박스를 무려 81야드 뒤쪽으로 옮겼고, 그린 바로 앞쪽에는 개울이 흐르고 있어 선수들이 2온을 하기가 쉽지 않다. 또 그린이 전체적으로 오르막이어서 샷이 길면 까다로운 내리막 퍼트를 남겨놔야 한다. 거대 중국대륙 움직인 량웬총 ○…이번 대회에는 중국 취재진이 대거 제주를 찾았다. 인원은 30~40명으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매경오픈과 한국오픈 등의 아시안 투어 대회가 국내에서 오래 전부터 열리고 있지만 이처럼 많은 인원의 중국 기자들이 한국을 찾지는 않았다. 그들을 움직인 건 량웬총 단 한 사람이다. 그는 지난해 아시안 투어 상금왕으로 현재 중국의 ‘골프 우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대회 기간 중국 미디어를 담당하고 있는 투업프런트의 보니 램(여)씨는 “량웬총 덕에 중국 골프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다”며 “그가 출전하는 대회마다 취재진들이 몰려간다”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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