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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조 클럽] 대우조선해양

매출액 13兆넘어 "세계 1위 조선사 도약" <br>신선종·설비 투자 박차 "생산·효율성으로 승부 건다"

남상태 사장


대우조선해양은 설비투자 및 신기술 개발로 생산성을 향상시켜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다. 올해 거제도에 설치한 900톤급 대형 골리앗 크레인의 모습.

대우조선해양은 '기술력'을 앞세워 최악의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액 11조746억원, 영업이익 1조316억원을 달성하면서 처음으로 '10조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이 여세를 몰아 올해는 매출액을 13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려 세계 1위의 조선해양 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지난 2006년 처음으로 수주 100억 달러를 넘어선 이후 올해까지 4년 연속 100억 달러 이상 수주라는 대기록에도 도전한다. 이를 위해 업계 최고의 경영목표(First)를 빠른 시간 안에 달성하고, 일하는 방식을 빠르게 전환하며(Fast), 회사의 규정과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Formula)하자는 'F1 전략'을 수립, 2012년까지 매출 24조원을 목표로 뛰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경기 침체로 선박 발주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는 생산성과 효율성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이를 위해 신선종 및 신기술 개발, 설비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30만톤급 초대형원유운반선을 건조할 때 고리모양의 초대형 블록으로 제작해 건조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링타입(Ring Type) 블록탑재' 공법을 세계 최초로 성공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700~800톤에 달하는 대형블록 4개를 3,000톤이 넘는 초대형 블록으로 만들어 선박작업장인 드라이도크에 한번에 탑재하는 공법으로, 이를 통해 선박건조에 소요되는 기간을 8일에서 단 4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2005년부터 약 2조원을 들여 실시해온 설비투자는 올해 대부분 완료될 예정이다. 지난해 2도크 확장 공사를 끝마쳤으며, 올해도 이미 900톤급 대형 골리앗 크레인을 설치했다. 특히 크레인을 설치할 때 '병렬 해상크레인을 이용한 원타임 세팅 공법'을 이용, 단 일주일 만에 끝냄으로써 생산 차질을 최소화했다. 이는 세계 최초로 해상크레인을 병렬 운전한 것으로 이미 3개의 특허 출원을 한 대우조선해양만의 독자 기술이다. 이와 함께 생산량 증가에 대비해 연간 13만톤의 블록제작이 가능한 블록 공장도 준공했다. 하반기에는 세계 최대 플로팅 도크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지난해 약 50척의 선박을 건조해 인도했던 것에서 약 50% 늘어난 75척의 선박을 건조 인도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경제 위기가 닥치면서 친환경 에너지 절감 선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관련 기술 개발에도 한창이다. 지난해에는 프로펠러의 바로 앞부분에 4개의 고정 날개를 부착, 선미부분에서 프로펠러로 유입되는 물의 흐름을 균일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전류 고정 날개'를 개발했다. 이 제품을 사용한 선박은 기존 선박에 비해 약 5%의 연료를 절감하게 된다. 특히 대형 엔진이 설치 되는 컨테이너선의 경우 엔진 배기가스의 온도가 높고 가스 배출량도 많기 때문에 에너지 절감 효과가 훨씬 크다. 주로 대형 선박을 건조하는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많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전류 고정 날개'를 적용할 수 있는 선박은 초대형 유조선, 대형 가스운반선(LPG, LNG), 컨테이너 운반선 등이며,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건조하고 있는 초대형 유조선 12척과 컨테이너선 12척에 이 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화물창내 LNG증발가스가 전혀 발생되지 않는 'sLNGc(Sealed LNG Carrier)'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는 화물창내 압력을 높임으로써 증발가스 발생을 '0'으로 만들어 연간 척당 100만달러의 가스낭비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배의 엔진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를 재활용해 약 6%의 연료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는 WHRS(Waste Heat Recovery System)도 개발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래 성장동력 개발을 위해서도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면서 "초대형 컨테이너선, 극지 항해용 선박이나 해양제품, 중형 잠수함, LNG-FPSO, LNG-FSRU와 같은 LNG와 관련 제품, 크루즈선 등 신제품을 개발해 고객의 새로운 수요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또 "지속적인 원가 절감과 고부가가치선 위주의 선별 수주로 2012년까지 매출 24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1만여명 봉사단 사회공헌활동 활발

대우조선해양은 경기 상황과 무관하게 회사가 위치한 거제시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대우조선해양 사회봉사단'. 1만여명의 임직원 및 직원 가족으로 조직된 이 봉사단은 복지시설 건립ㆍ보수 및 지원, 독거노인ㆍ소년 소녀 가장ㆍ정신지체 장애자 등을 돕고 있다. 회사가 위치한 거제도의 산과 하천을 청소하고 정비하는 것도 봉사단의 몫이다. 지난해에는 소록도에 있는 한센병 환자들을 위해 '대우조선해양 희망마을'을 착공, 준공식을 앞두고 있다. 또 거제도라는 지리적인 특성상 시민들이 음악회나 연극, 영화, 미술 전람회 등을 접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매년 다양한 문화행사를 유치하거나 지원해 정서적 갈증을 해소해주고 있다. 2003년 개관한 거제문화예술회관에는 3억원 상당의 공연 설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또 2만6,000여명의 직원들에게도 문화공연 관람을 독려해 거제가 문화 대도시로 발돋움하는데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의료시설이 낙후됐던 1980년대 초에는 거제 유일의 종합병원인 옥포대우병원을 설립했고, 유치원에서 대학까지의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을 지원해 왔다. 이는 대우조선해양의 인재제일 정책과도 통하는 부분이다. 특히 조선소에 상주하는 외국인 자녀들을 위해 설립한 옥포외국인학교(Okpo Internationl School)는 경상남도에서 유일한 외국인학교다. 최근에는 세영학원을 설립하고 거제대학을 인수해 조선전문인력 사전 양성, 직원에 대한 맞춤형 교육, 조선산업 기술ㆍ개발(R&D) 체계 구축 등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지역민들에게도 자녀들의 취업기회를 제공해 회사와 지역민 모두가 윈윈(win-win)하도록 했다. 또 거제시 주요 관공서 및 기관의 로비나 전시구역, 여객선 입출항 터미널, 거제도 진입 장소 등에 거제를 알리는 관광 홍보물 및 선박 모형 설치를 적극 지원하고 1급 호텔인 애드미럴 호텔을 설립해 관광도시로서의 거제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은 세계에 기지를 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그 힘은 옥포조선소에서 나온다"면서 "지역사회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밑거름으로 해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가 본 이 회사
수주잔량 아직도 넉넉
수익성·현금흐름 점차 호전

장근호-하나대투증권 연구원
글로벌 신용 경색과 운임 급락 등으로 대부분의조 선소들이 지난해 4^4분기부터 수주 부진을 겪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도이영향권에서 벗어나기 힘든상 황이다. 그러나 아직 수주잔량이 넉넉한 상태라는 점에서 최근의 수주 부진을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없다고 판단된다. 또한 일반 상선보다는 상대적으로시 장이 양호할 것으로 평가되는 해양 부문과 플랜트 부문에서 시장확대 노력을 집중하는 등 일반상선에서의 불황을 극복해 나가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 된다. 신규 수주 부진에 따라 새 선수금 유입이 안되면서 현금 보유액이 감소, 회사채 발행까지 진행하는 점은 과거와 달라진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후판 가격이 급락한 것은 수익성과 현금 흐름에는 과거보다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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