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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신년기획 기술강국 코리아] "불황때 격차 벌리자" 국내기업 R&D 강화

1부. 미래 향한 담대한 도전 <1> 혁신이 답이다<br>삼성전자 11조 투자 세계 2위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국내 기업들은 신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불황일수록 과감한 R&D 투자를 통해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려 세계시장에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세계 기업 중 두번째로 많은 R&D 투자를 집행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기업 R&D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83억유로(약 11조8,000억원)를 R&D에 투자해 독일 폭스바겐(95억유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올 들어 3·4분기까지 삼성전자의 R&D 투자 규모는 10조8,402억원에 이른다.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최근 한 행사에서 "올해 R&D 투자 규모는 약 14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글로벌 R&D 직원 수도 지난 2010년 5만명에서 올 9월 8만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특히 기술 확보를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뉴욕에 신생 벤처기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액셀러레이터(창업지원센터)를 개설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시설투자와 R&D 투자를 포함한 올해 전체 투자액을 지난해보다 5,000억원가량 늘어난 10조원으로 책정했다. 특히 R&D는 친환경 차와 정보기술(IT)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5월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동행해 "자동차 산업이 창조경제 실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친환경 차 분야의 R&D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그룹은 올해 6조원을 R&D 부문에 배정했으며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에너지, 친환경 자동차 부품, 리빙에코, 헬스케어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구본무 LG 회장은 9월 임원세미나에서 "그동안 꾸준한 R&D 투자를 통해 선행기술에 대한 준비와 상품개발의 자신감은 어느 정도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SK그룹은 차세대 녹색기술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술이 '그린콜'과 '그린폴'이다. 친환경 석탄에너지인 그린콜은 공해를 유발하는 저급 석탄을 일산화탄소와 수소 등을 이용해 합성석유와 화학제품으로 만드는 기술이다. 또 그린폴은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변환시키는 녹색에너지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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