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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본격 비상경영 돌입
입력2005-01-17 17:25:10
수정
2005.01.17 17:25:10
1일 판매할당제 도입·명퇴등 인원감축 나서
자동차업계가 연초부터 업체별로 잇따라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업체에 따라 내수침체로 비용(인건비) 손실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영업점 인원감축을 시작으로 영업점 전직원에게 하루 한대 이상 판매를 의무화하는 등 다양한 인사ㆍ마케팅 전략을 총동원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말부터 국내 영업본부의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명퇴신청을 계속 받고 있으며 전국의 직영 영업점이 다음달부터 주말에도 정상영업을 하는 방안을 노조와 협의하고 있다.
기아차도 사규에 따라 명퇴자 이외에 해고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일선 영업점 직원들을 관리직으로 보직 변경해 명퇴신청을 유도해나가기로 하고 최근 영업지점장 47명에 대한 보직대기발령을 내리는 등 일선 영업망 개편작업에 본격 나섰다.
GM대우차 판매를 대행하고 있는 대우자동차판매는 올들어 ‘일일판매할당제’를 도입, 전체 국내 영업조직에 비상이 걸렸다. 대우자판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실시하고 있는 일일판매할당제는 지역본부와 지점ㆍ개인별로 매일 판매목표를 정해 달성 여부를 점검하고 목표를 채우지 못했을 경우 매일 오후9시까지 개인별로 미달사유를 상위 부서에 보고하는 제도로 향후 인사고과에도 반영시킬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 내수시장이 장기적인 침체 속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초 설 연휴까지 겹쳐 이대로 가다가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이라며 “원화 강세와 유가상승 등 연초부터 자동차업계에 위기감이 팽배해 있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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