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자동차 악재'로 급락… 증시 어떻게 될까 "구제금융 부결 악몽 재연되나" 촉각美 행정부·의회 내주 GM 살릴지 여부가 최대 고비"9월보다는 안정적이겠지만 반등랠리 지속 힘들듯" 이혜진 기자 hasi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미국 ‘자동차 악재’가 글로벌 증시 반등세에 급제동을 걸었다. 지난 5일간 순항하던 국내 증시에도 찬바람이 몰아쳤다. 한ㆍ중ㆍ일 통화스와프 호재도 미국발 빅3 구제금융 불발 소식에 묻혀버렸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0.61포인트(-4.38%) 빠진 1,103.82포인트로 마감했다.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 모두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당분간 시장의 관심은 미국 자동차 법안 처리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미국 구제금융 법안이 하원에서 부결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던 상황이 재발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구제금융 부결 악몽 재현되나= 지난 9월 미국 하원에서 구제금융이 부결된 이후 글로벌 증시는 패닉에 빠진 적이 있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구제금융안이 통과됐으나 결국 시장은 정책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몸살을 앓았다. 오태동 토러스증권 팀장은 “투자자들에게 지난 9월의 악몽이 되살아 나고 있는 것 같다”며 “결국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하원이 통과를 시켜줬는데 이번에도 통과 여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분간 글로벌 증시는 미국 자동차 구제안의 처리 소식에 온 신경이 쏠린 채 일희일비하는 장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정부의 금리인하, 미국 자동차 빅3구제 등 정책으로 인해 이어져온 반등 랠리가 이어지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필호 HMC투자증권 팀장은 “그동안 GM을 살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올랐었는데 앞으로 미 행정부와 의회가 이 사안을 어떻게 처리할지 이번주말부터 다음주가 고비“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구제안 승인으로 일시적 반등이 있을 수 있지만 GM이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있을 지 의구심이 제기되면 시장은 고전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내에서 자동차 산업의 중요성을 볼때 차기 행정부가 쉽게 빅3를 버릴 수 없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오 팀장은 “미국 자동차 산업이 무너질 경우 고용 뿐 아니라 오토론과 같은 관련 금융상품에도 위기가 올 수 있어 오바마 당선자가 자동차를 쉽게 포기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시장도 9월보다는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국내 요인은 신용스프레드 하락이 관건= 국내에서는 파격 금리인하와 10조원 규모의 채권 펀드 운용으로 신용 리스크가 얼마나 줄어 들지가 관심사다. 이필호 팀장은 이제 어느 정도 반등은 마무리 되고 박스권 기간 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상황”이라며 “코스피 지수 900~1200 수준의 기간조정이 계속되다가 내년 1ㆍ4분기에는 실적 쇼크로 박스권 하단이 깨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음주 미국 자동차 법안 처리와 FOMC회의를 제외하고는 굵직한 이벤트도 마무리된 상황이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12월 중순이후 외국인들의 매매는 전반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당분간 이벤트 부재속에서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증권 관련기사 ◀◀◀ ▶ '빅3' 악재에 국내 자동차株 '된서리' ▶ '구제안 부결 쇼크' 금융시장 휘청 ▶ 외국계증권사, 이번엔 SK그룹주 '때리기' ▶ 개인-기관 16일째 '엇박자 매매' ▶ "종합상사주 사고 소매관련주 팔아라" ▶ 은행주 일제히 곤두박질 ▶ 브릭스펀드 부진 언제까지… ▶ "李대통령 가입한 펀드 적립식 인덱스상품 가능성 커" ▶ 환율만 오르면 맥 못추는 여행주 ▶ 삼성투신운용, 코스닥전용 ETF 좌초 위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