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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친노 386의원들 "경제회생이 정책 최우선"

정치현안 대립속 '실용주의' 목소리 부쩍높여<br>이광재 의원등 정책간담회ㆍ기업인 잇따라 회동

열린우리당의 386출신 친노성향 의원들이 “경제 살리기가 정책의 최우선”이라며 부쩍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 국가보안법 등 정치현안을 놓고 여야가 극명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실용주의’를 강조하며 기업인들과 연쇄회동을 갖는 등 차별화 된 경제 챙기기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도 이들 의원들은 재계의 애로사항에 대한 솔직한 얘기를 듣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함께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는 출자총액제 등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한 재계의 불만을 듣고 이에 대한 여권의 입장을 전달하는 등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눴다. 의정연구센터는 지난 13일에도 삼성경제연구소와 정책 간담회를 갖고 한국경제의 중장기 청사진을 제시했으며 앞으로 잇따른 기업인들과의 회동을 통해 현실성 있는 정책대안을 발굴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이광재 의원은 정치적 이슈를 제쳐놓고 경제 살리기에 집중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우선 순위의 문제”라면서 “지금은 경제 살리기가 최우선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우리당은 한나라당과 달리 여러 목소리가 존재하며 자연스럽게 역할 분담을 하게 된다”면서 “의정연구센터는 경제 살리기 역할에 집중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한나라당은 도스(Dos)형 정당이라면 우리당은 윈도형, 즉 멀티형 정당이라는 비유를 들었다. 이화영 의원도 “지금은 경제 살리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기업인들과의 잇따른 회동도 구체적인 대안을 찾기 위한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 대통령 직계의원들이 정치현안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다는 지적에 대해 “국보법 폐지 서명에 대해선 개별 의원들의 견해가 다를 뿐”이라면서 “실제로 많은 의원들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참모출신인 백원우 의원은 “무엇이 국익인지, 무엇이 국민적 합의에 부합하는 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면서 “정책에 접근하는 방법론에서 실용주의를 선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 의원은 또 “대통령이 무서워서 할 말을 제대로 못한다면 친노그룹이 아니다”라면서 “친노 그룹이란 오히려 대통령에게 할 말을 제대로 해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백 의원은 개인적으로 대통령과 맞담배를 피우는 사이라며 각별한 관계를 강조했다. 이들 친노의원들은 노 대통령의 출자총액제한제 유지발언과 관련, “의정연구센터가 공식적으로 제도 완화를 주장한 적은 없다”면서 “청와대와 출자총액제를 놓고 따로 의견을 교환한 적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당내 일각에서는 친노직계 의원들의 경제 중시 행보를 놓고 다른 386의원들과 차별화에 나섰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대협 의장을 지냈던 임종석 의원은 “경제가 중요하다는 것은 공통의 인식”이라면서 “대기업 관계자 등을 정기적으로 만나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 경제에서 현실적으로 재벌을 빼놓고 얘기할 수 있느냐”라고 반문하면서 “개혁이라는 이름 아래 재벌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을 깎아 먹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경제문제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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