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이 국내 4개 매장에서 판매한 상품은 여성 의류 및 액세서리 60종, 남성 의류 및 액세서리 20종 등 총 80종으로, 이날 오후 4시에 모두 매진됐다.
H&M에 따르면 마르니 컬렉션 구입을 위해 명동 1호점에는 7일 오후 3시, 압구정점에는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줄을 서는 기다리는 대기 고객이 등장했다. 8일 오전 6시경 각 매장 당 줄을 선 고객 수는 300여명으로 늘었고 매장 오픈 시각인 오전 8시에는 1,600여명(매장 당 400여명)이 줄지어 기다렸다. H&M은 줄지어선 고객들에게 팔찌를 나눠주고 오전 11시 25분까지 그룹 별로 나눠 쇼핑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나 압구정점의 경우 대기 고객이 갈수록 늘어 오후 1시 40분까지 추가 팔찌를 증정해야 했다.
H&M 관계자는 “한국에서 랑방, 베르사체와의 협업 제품을 판매한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호응이 컸던 적은 처음”이라며 “화려한 드레스보다는 일상 생활에서 입을 수 있는 제품이 많았던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H&M은 마르니 컬렉션의 가격을 티셔츠 2만원~4만원, 셔츠 6~7만원 등 대부분 10만원 대 이하 중저가로 판매했다. 이번 컬렉션은 한국을 비롯, 전 세계 260개의 H&M 주요 매장에서 판매됐다.
H&M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한 제품을 판매해 한국 고객들에게 양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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