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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철강재 수출 '빨간불'

미국·러시아 등 철강 수입국 고율관세 부과철강 수입국들이 최근 잇따라 수입강관에 대해 고율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한국산 강관제품의 수출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러시아 등 주요 철강 수입국들은 최근 수입강관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거나 반덤핑 조사에 들어갔다. 특히 미국은 지난 2월 멕시코, 캐나다를 제외한 국가를 대상으로 향후 3년간 11~19%에 달하는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17일부터 한달간 전체 수입강관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들어갔으며 이 결과를 토대로 반덤핑 관세 부과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미국의 강관 수입규제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예정이지만 최종 판정까지 적어도 1년 이상 소요돼 2001년까지는 사실상 강관류의 대미수출길이 막힐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전문가는『올들어 미국을 중심으로 러시아 등 여타 국가들이 무역장벽을 강화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생산량의 30% 가량을 수출하고 있는 국내 철강업계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입국가들의 고율관세 부과는 외국산 철강제품의 수입이 늘어나면서 자국업체가 잇달아 도산하고 있는데 따른 보복조치라는 점에서 자율적인 수출물량 조절 등 적극적인 대응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강관, 신호스틸, 세아제강 등 국내 강관업계의 대미 철강류 수출 실적은 98년 2억1,696만달러, 지난해 1억3,673만달러에 달했다. 한운식기자WOOLSEY@SED.CO.KR 입력시간 2000/04/0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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