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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징크스'는 시차적응 실패 탓(?)

"이상하게 잠이 안와요." 본프레레호 태극전사들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전지 훈련에 돌입한 지 1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시차적응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콜롬비아와의 첫 평가전을 끝내고 17일(이하 한국시간) LA 홈디포센터에서 진행된 회복훈련에 나온 대표팀 멤버들은 "시간이 꽤 흘렀는데도 이상하리만치 시차 적응이 잘 되지 않는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콜롬비아전에서 왼쪽 측면을 맡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선제골을 배달한 '황금날개' 김동진(FC서울)은 "나는 컨디션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상태지만 다른 동료들은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수비수 박재홍(전남)도 "잠자리에 일찍 들면 꼭 새벽에 한두번씩 깨게 된다"며"평소 훈련 기간에는 피곤함 때문에 저녁먹고 9,10시 정도면 골아 떨어지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최소한 밤 11시나 자정 쯤 돼야 겨우 잠을 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태극전사들은 잠이 잘 오지 않자 숙소인 뉴오타니호텔에서 DVD 플레이어로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숙면을 유도하고 있지만 좀처럼 쉽지 않다는게 대표팀 스태프의 전언이다. 본프레레호 멤버들이 시차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유독 우리대표팀이 LA에서 성적표가 나쁜 'LA 징크스'가 결국 이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축구는 지난 89년 말보로컵 3.4위전에서 미국에 승리한 이후 LA 땅에서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채 6무5패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특이 이번 훈련 멤버 중 미국에 처음 온 선수들이 많아 더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해석했다. 대표팀이나 소속 프로팀이 자주 맞붙는 상대팀이 같은 아시아권의 중동팀이나 아니면 유럽팀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통 6-7시간 정도의 시차에는 익숙해져 있지만 미국 서부처럼 17시간이나 시차가 나 밤낮이 뒤바뀌어 버리면 극복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인 셈이다. 본프레레호가 20일 파라과이, 23일 스웨덴과의 2, 3차 평가전을 앞두고 '숙면을 위한 전쟁'을 한바탕 치러야 할 판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 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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