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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보험사 '방카 제휴' 본격화

2단계 시행 앞두고 판매 창구 선점 전략…시중銀과 손잡기 잇달아


2단계 방카슈랑스(일부 보장성 보험의 은행 창구 판매) 시행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소형 보험사들의 방카슈랑스 제휴가 본격화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여전히 2단계 방카슈랑스 유보 및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건강보험 등 일부 보장성 상품의 경우 은행 판매가 확실시되자 사전에 판매 은행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한화재는 이날 신한은행과 방카슈랑스 업무협정을 체결했다. 대한화재는 광주ㆍ전북은행 등 지방은행과 방카슈랑스 제휴를 맺고 있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시중은행인 신한은행과도 계약을 체결해 방카슈랑스 영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신동아화재는 지난 11월 초 산업은행과 제휴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 말에도 제일ㆍ기업은행 등을 판매 대리점으로 잇따라 확보하는 등 방카슈랑스 제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동아화재는 은행 VIP고객을 대상으로 보험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제까지 방카슈랑스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중소 생보사들도 은행 제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생명은 최근 하나은행과 처음으로 방카슈랑스 제휴계약을 맺고 은행 창구를 통해 저축보험 판매를 시작했다. 방카슈랑스 영업으로 매출이 늘고 있는 신한생명과 동양생명도 이달 각각 메리츠증권ㆍ동양종합금융증권 등으로 제휴선을 넓혔다. 특히 금호생명은 외환은행에 이어 국민ㆍ우리 등 대형은행과 방카슈랑스 제휴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소형 생보사 중에서 가장 탄탄한 판매망을 구축했다. 중소형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은행이 규모가 작은 보험사와 제휴를 맺을 때 모집수수료 등 요구조건이 까다로워 어려움이 많다”며 “그러나 은행 창구가 보험사의 주요 판매 채널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가능한 한 많은 은행과 제휴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내년 4월 도입예정인 2단계 방카슈랑스는 자동차보험과 종신ㆍ정기보험, CI(Critical Illness)보험 등을 제외한 상해ㆍ질병ㆍ간병보험 중심으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시행대상에서 제외된 자동차보험 등은 2년간 시행시기가 유예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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