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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어 S2

지난 10월 국내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시계 ‘기어 S2’는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과 찰떡궁합이다. 휴대폰을 손에 쥐지 않고도 손목 위의 기어 S2를 톡톡 누르면 웬만한 기능은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이보다 더 편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다.





전문가들은 스마트시계가 스마트폰만큼 폭발적 성장을 보여주지 못하는 이유로 크게 두 가지를 든다. 첫째는 생활의 필수품이 아니라는 점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피처폰의 기능을 대폭 확장시킨 효용성 만점의 워너비 신문물이었던 반면 스마트시계는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이라는 인식이 많은 사람들의 저변에 깔려 있다는 것.

다른 하나는 착용 시의 이질감이다. 사실 많은 스마트시계들이 일반 손목시계보다 불편하고 거추장스럽다. 손목시계는 시간 확인외에 개인의 정체성이나 부의 정도, 취향 등을 간접적으로 내비치는 액세서리지만 스마트시계는 기능성 중심의 얼리어댑터적 취향을 과시하는 정도로 인식됐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기어 S2는 사뭇 다르다. 오랜 기간 스마트시계와 스마트밴드를 개발하면서 다수의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쌓아진 삼성전자의 노하우가 녹아들어 사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제품으로 완성시켰다.

실제로 기어 S2를 이용해보니 너무나 편리했다.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는 빈도가 확연하게 줄었다. 기어 S2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사용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참고로 리뷰에 사용한 제품은 3G 연결이 가능한 ‘기어 S2밴드’ 모델이다.



아날로그 감성 물씬
이전의 스마트시계들이 전자시계의 느낌을 줬다면 기어 S2는 아날로그의 감성을 물씬 풍긴다. 얼핏 보면 일반시계와 별반 다르지 않아 착용했을 때의 거부감도 덜하다. 다만 기본 제공되는 밴드의 재질이 가죽이 아니어서 고급스러움은 다소 떨어진다. 그래도 착용감은 좋다. 가죽만큼 손목에 감기지는 않지만 부드럽게 손목에서 움직인다.

본체의 소재로 스테인리스(316L)를 활용, 중량이 일반 아날로그 시계보다 가벼운 65.6g정도며 땀이나 물에 의해 녹이 슬 염려도 없다. 사용 중 일부 흠집은 생겼지만 내구성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생김새처럼 조작 방식에도 아날로그가 적용됐다. 측면 버튼을 누른 뒤 화면 주변의 다이얼을 돌리면 화면을 넘기거나 특정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터치도 가능하지만 다이얼 방식이 한층 편리하게 느껴졌다. 메뉴와 뒤로가기 버튼을 별도로 탑재해 직관적 사용에 도움을 준 것도 배려가 돋보이는 부 분이다.

화면은 1.2인치(30.2㎜)로 해상도가 360×360에 불과하지만 동영상을 보는 용도가 아니므로 불편함은 없다. 해상도가 높으면 배터리도 많이 소모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마음에 든다. 밝기도 10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직사광선하에서도 시인성이 좋았다.



지갑 없는 일상생활
기어 S2는 T맵 대중교통과 S헬스, 스케줄, 티머니 기어(교통카드), 뱅킹 등의 앱이 기본 제공된다. 네이버 라인도 설치 가능하다. 이와 관련 기어 S2를 사용하면서 가장 요긴했던 앱이 바로 티머니 기어였다. 지갑이나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지하철이나 버스, 택시 등에서 결제를 할 수 있어 무척 편했다. 단말기에 기어 S2를 가까이 대기만 하면 결제가 이뤄진다. 화면을 활성화하거나 앱을 실행할 필요가 없다. 특히 체크카드나 신용카드와 연동해 한도를 공유하므로 일반 티머니 교통카드처럼 잔액을 보충해줘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스마트폰에서 잔액조회 등을 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TV CF에서도 나오지만 3G 모델은 기어 S2 자체가 3G망에 연결된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두고 나와도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받지 못할 염려가 없다. 운동을 할 경우 굳이 스마트폰을 챙겨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며, 심박동 측정 등 헬스 기능은 덤이다.

배터리 용량은 300mAh다.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10 분의 1수준이지만 배터리 충전의 부담은 없었다. 화면 밝기를 5로 설정하고 일상적으로 사용하니 하루 10시간 기준으로 이틀가량 사용 가능했다. 이틀 또는 삼일에 한 번만 충전을 하면 족했다. 이 모든 점을 감안할 때 당신이 갤럭시폰 유저라면 지름신의 강림을 경계할 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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