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1ㆍ4분기에 8,0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36%, 지난 분기보다는 89% 급증한 것이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이날 국민은행 주가는 3,900원(4.6%)올라 8만8,400원에 마감했다. 국민은행의 1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조9,807억원, 1조46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5%, 63.2%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각각 2.6%, 55.9% 증가했다. 국민은행측은 “충당금 적립액과 판매관리비가 크게 줄어들면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충당금 적립액은 1,4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6%줄었고 판매관리비도 6,950억원으로 5.4%가 감소했다. 이번 1ㆍ4분기 실적은 증권사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어서 앞으로 주가 전망도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류재철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는 “성장을 동반한 수익성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어서 순이익이 사상 최고치 행진을 하고 있다”며 “최근 주가 상승으로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 상승 추세는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도 외환은행 인수를 통한 성장성에 주목, 목표주가 10만원에 ‘매수’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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