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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데까지 가보자" LCD 가격전쟁 본격화

LG 가격하락 예상 발표-LCD TV 가격인하 지속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 업계의 `세대경쟁'이가열되면서 가격인하 전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필립스LCD[034220]는 LCD 패널가격이 내년 상반기에 최고20%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난 21일 발표했다. ◆가격하락 어디까지 = LG필립스LCD 최고재무책임자(CFO) 론 위라하디락사 부사장은 "최근 이어져온 패널가격 하락이 지난 3분기부터 속도가 빨라지면서 4분기 하락 폭은 당초 예상치인 10-15%보다 높은 20%에 달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가격하락률도 10-20%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LG필립스LCD의 발표는 업계에서조차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으로 본격적인 가격인하 경쟁을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LG필립스LCD가 올해 구미 6세대 라인이 본격 가동에 들어간 점을 활용해 내년상반기 가동을 시작하는 삼성전자[005930]의 7세대 라인이 제자리를 잡기 전에 가격인하를 통해 집중포화를 퍼붓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가격이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나온 LG필립스LCD의 발표는내년에 삼성의 7세대 라인이 본격 가동되기 전에 가격인하를 통해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뜻"이라며 "이렇게 되면 삼성도 가격을 낮추지 않을 수 없고 7세대가 가동되면 인하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LG필립스LCD의 발표는 `가격하락 예상'이 아니라 `가격인하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세계 LCD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과 LG가 본격적인 가격경쟁에 나서면 올해크게 떨어진 LCD 가격이 내년에도 큰 폭의 하락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LCD 가격은 17인치 모니터가 올초 300달러에서 최근 200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40% 가량 하락했다. TV용 LCD의 가격하락 폭은 더욱 컸다. 삼성전자 주우식 전무는 최근 UBS가 주최한 기업설명회에서 "삼성전자는 현재 1천800달러 수준인 40인치 LCD TV의 2005년 말 목표가를 1천달러로 잡고 있으며, 7세대 라인을 이용한 비용절감, 패널가 인하를 통해 LCD TV의 인치당 소매가격을 50달러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LCD 업계 6-7세대 `줄줄이 투자' = LG필립스LCD는 지난 10월 일본 샤프에 이서 세계에서 두번째로 6세대 라인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파주에 짓고 있는 7세대라인에 5조3천억원을 투입해 200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 6세대 라인의 LCD 유리기판 크기는 1,500㎜×1,850㎜로 한 장에서 37인치 6매, 32인치 8매를 생산할 수 있어 37인치와 32인치를 각각 2매씩 만들 수 있는 5세대 라인(1,100㎜×1,250㎜)보다 생산성이 최고 4배 높다. TV용 패널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6세대 라인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5세대 라인에서 소량 생산하던 30인치급 TV용 LCD의 대량 공급이 가능해졌고, 높은 생산력과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은 LCD TV를 더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보인다. LG필립스LCD는 7세대 라인의 생산능력을 월 9만장(유리기판 투입기준)으로 정하고 초기에는 월 4만5천장으로 시작해 생산량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유리기판 크기는 세계 최대인 1950 ×2250㎜로 확정했으며, 주로 42인치와 47인치를 주로 생산한다. 1950×2250㎜ 크기의 기판 한 장에서 42인치는 8매, 47인치 6매를 각각 생산 할수 있다. 시장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것을 의식한 듯 삼성전자는 7세대 라인 가동 시기를 당초 5월에서 2월로 앞당길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7세대(1870×2200) LCD 패널을 매달 6만매씩 양산할 예정이며, 생산제품의 50%씩을 각각 삼성전자와 소니에 공급하게 된다. 삼성은 7세대 라인에서 1870㎜×2200㎜ 크기의 유리기판 한 장에서 40인치 패널을 8장 만들 수 있다. 한국업체 외에도 일본, 대만 업체들도 잇따라 시설투자에 나서고 있다. 올해 샤프가 6세대 라인을 가동한 데 이어 대만의 AUO, CPT, QDI도 내년에 6세대를 가동한다. 2006년에는 히타치제작소와 도시바, 마쓰시타전기산업의 합작사인 일본 PS알파테크놀로지와 대만 한스타가 6세대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주도권을 잡기 위한 가격경쟁이 본격화된 것 같다"며 "생산성 향상으로 가격인하 여력이 커지는 만큼 수익성이 허락하는 선에서 치열한 경쟁이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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