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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인하 "생색내기" 빈축

최근 아파트 건설업체들이 `분양가공개`논란 여파로 분양가를 잇따라 낮추고 있지만 여전히 주변 최고가에 가까운 분양가를 책정해 빈축을 사고 있다. 4일 청약접수가 시작되는 서울 2차 동시분양 참여업체들은 최근 입주자모집공고 직전 대부분 분양가를 앞다퉈 인하, 단지ㆍ평형별로 최고 2,000만원까지 낮췄다. 하지만 값을 내린 분양가가 지난해 서울 1차동시분양 이후 해당 구별 최고 분양가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 여론을 의식한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형평형 분양가를 2,000만원정도 내려 관심을 끈 영등포구 신길동 보라매위브는 32평형도 1,200여 만원을 인하했다. 평당 분양가는 1,155만원(기준층)선. 그렇지만 이는 지난해 영등포구에서 최고 평당가를 기록했던 문래동 데시앙(10차)33평형 평당가 990만원 보다도 높은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 동시분양 최고가 행진을 이어간 강남구도 마찬가지다. 청담도곡 아이파크 54평형은 소폭 가격이 인하됐지만 평당가는 2,016만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평당최고가 단지인 삼성동 캐슬(10차) 62평형의 평당가 1,986만원을 훌쩍 넘은 가격이다. 지난 12차 동시 때 33.4평형이 평당 1,950만원을 넘어 `고가분양`논란이 일었던 역삼푸르지오의 55.7평형(평당 1,975만원)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양천구 신정동에 분양되는 동구 35평형도 분양가를 500만원 안팎을 내렸지만 평당가는 938만원으로 지난해 11차 동시분양으로 인근에 분양된 로마아파트 33평형 평당가(902만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 지난해 양천구 평당최고가를 기록했던 신정동 동일하이빌(10차) 42평형 평당가(1,089만원)에는 못 미치지만 30평형대인 점을 감안하면 낮지 않다는 평가다. 이 같은 고가분양 논란은 결국 건설업체가 적정분양가를 기준으로 분양가를 인하하기 보다 주변단지 가운데 비교적 높은 시세에 맞춰 인하 폭을 최소화하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분양단지 중 동대문구 장안동 현대 36평형(분양가 3억4,578만원)도 인근 동대문구 장안동 현대홈타운 32평형의 최고시세에 근접해 분양가를 책정, 사실상 분양가 조정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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