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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항의시위 격화
입력2001-06-07 00:00:00
수정
2001.06.07 00:00:00
민노총, 내일 대규모집회 "봉쇄땐 폭력 불사"효성 울산공장 공권력 투입이후 노동계의 반발이 격화되고 있다.
7일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사흘째 농성중인 울산시 중구 복산동 울산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효성 울산공장에서 경찰병력이 철수할 때까지 이날부터 도심지 가두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또 오는 9, 12일 울산시 태화강둔치에서 대규모 집회를 잇따라 열기로 했다.
특히 민노총 울산본부는 경찰이 집회허가를 잇따라 반려하고 있다며 집회장소를 원천봉쇄할 경우 전면적인 폭력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혀 유혈 사태까지 우려되는 실정이다.
또 태광산업과 고합에 이어 경기화학, 고려화학 등도 대규모 집회에 맞춰 연대파업 움직임을 보이는데다 민노총의 핵심사업장인 현대자동차 노조도 잔업거부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회사측과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민노총관계자는 "효성사태가 민노총과 재계의 대리전 양상으로 성격이 변한 만큼 총력전이 될 수밖에 없다"며 "강제진압시 물리력 동원과 이에 따른 불상사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이미 시위의 양상이 화염병과 돌이 난무하는 폭력시위로 변질된 만큼 대다수 시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가두시위를 원천봉쇄하고 폭력가담자에 대한 검거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충돌이 불가피한 상태다.
한편 이날 효성은 전체 근로자의 70%가 복귀, 이틀째 생산라인 재가동을 위한 준비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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