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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터로 '토토로' 만들고 … 눈높이 특강 호평

■ 제1회 서울경제-KIST 과학탐험대 개막

'제1회 서울경제-KIST 과학탐험대'에서는 KIST의 각 분야 박사들이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과학특강이 이어져 호평을 받았다.

우선 문명운 계산과학연구센터장은 미래 산업으로 각광받는 3D(3차원) 프린팅과 관련, "3D 프린터는 원하는 것을 필요한 만큼만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머리카락보다 작은 나노 기술을 이용한 조각상과 시각장애인들도 느낄 수 있도록 3차원으로 만든 신사임당의 그림 등을 예로 들었다. 인기 만화영화 '터닝메카드'와 '아이언맨'의 동영상을 띄우며 3D프린팅을 설명하자 아이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문 센터장은 터닝메카드에 등장하는 변신로봇을 예로 들며 "물질에 생명을 불어넣는 4D 기술도 가능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문 센터장은 프린팅 기술의 핵심은 '설계도'와 '소프트웨어'라며 아이들에게 창의력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이들은 KIST 3D프린터 실험실에서 실습도 하고 3D프린터를 활용해 만화 캐릭터 '토토로'를 만드는 과정도 흥미있게 지켜봤다.

이우섭 로봇 미디어센터 선임연구원은 우주로봇, 수술용 로봇 등 인간을 대신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의 로봇을 소개해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그는 "심부름을 대신할 수 있는 로봇도 있나요"라는 질문에 서류 심부름을 하는 로봇을 화면으로 보여 줘 박수갈채를 끌어 내기도 했다. 특히 전세계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앞다퉈 연구개발에 나서는 무인자동차의 작동 원리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자, 아이들은 숨죽이고 경청했다.



이 선임연구원이 "로봇 연구를 하고 싶은 학생은 손을 들어보세요"라고 하자 10여명의 아이들이 번쩍 들었다. 그는 "'로봇 연구는 지도없는 등산'과 같아서 무엇보다 '끈기'가 중요하다"고 하자, 아이 뿐 아니라 학부모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 선임연구원은 "로봇 연구에서 영어는 상식, 수학은 본능"이라며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기초과목 공부에 공을 들일 것을 강조했다. 평소 경제분야에 관심이 많았다는 윤진우군(서울우면초등학교 6학년)은 "무인자동차와 지능로봇에 관심이 생겼다"며 "인류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서울 영풍초등학교 5학년 양승혁군의 어머니 이윤경씨는 "저명한 박사님들의 강의와 평소 접하기 힘든 3D프린팅 체험 기회 등을 가져 아이나 부모님 모두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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