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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총재직 美독식 수용 어려워"

<제프리 삭스>

"미국의 세계은행(WB) 총재직을 독식하는 것은수용하기 어려운 일이다" 폴 울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의 세계은행 총재 지명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있는 가운데 유엔 밀레니엄프로젝트(MP) 책임자인 제프리 삭스 미 컬럼비아대 교수는 22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가까운 데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전제, "세계은행이 제3세계 국가 지원의 주도세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자체 운영 방식부터 밀실정치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삭스 교수는 "그러나 미국이 다른 나라와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총재인선을 하는 바람에 출발부터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세계은행이 더 이상상처를 받기 전에 이같은 방식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은행 총재직 미국 독점 반대 이유로 ▲미국의 세계은행 지분이 16%로유럽연합(30%) 보다 낮은 점 ▲빈곤과 질병, 기아 탈출이란 세계적 합의에 무관심한점 ▲울포위츠 처럼 세계은행 업무와 무관한 인물을 지명한 점 등을 꼽았다. 특히 삭스 교수는 지난 2002년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개발금융정상회의에서선진국들이 국민총생산(GNP)의 0.7%를 개도국에 제공하기로 합의했음에도 미국은 가장 낮은 수준인 0.15%만을 제공하는데 그쳤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럽도 다른 국제기구의 수장직 확보 등에 만족, 이같은 미국의행보에 우려를 하면서도 울포위츠 지명자에 대한 승인쪽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세계은행 임직원들의 신중한 대처를 주문했다. 이어 삭스 교수는 울포위츠나 향후 나올 수 있는 다른 세계은행 총재 후보자들은 ▲밀레니엄 개발목표 지지 여부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에 대한 GNP 0.7% 기부관철의사 ▲보건, 교육 자유화 지지 여부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에서 제3세계입장 대변용의 등 4가지 이슈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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