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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대차 웃고 현대重·SKT 울고

올 대장주들 주가 업종간 명암 엇갈려<br>IT·車 대장주 약진속 통신·조선등은 부진<br>"내년에도 추세 지속… 양극화 정도는 완화"





올해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선전이 그 어느 때보다 돋보인 한 해였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에서 경쟁력을 크게 높인 전기전자ㆍ자동차 업종의 대장주들은 그야말로 발군의 성과를 뽐냈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였을 때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이 과정에서 업종 간 명암은 크게 엇갈렸다. 삼성전자ㆍ현대차ㆍ포스코 등이 업종 대장주로서의 지위를 한층 더 공고히 다진 데 반해 다른 업종에서는 대장주와 2ㆍ3위 종목 간의 격차가 줄어들었다. SK텔레콤ㆍ현대중공업ㆍ한국전력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런 추세는 오는 2010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글로벌 수요 회복의 열쇠를 미국이 쥐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민감업종인 전기전자ㆍ자동차 업종이 보다 많은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제 여건이 올해보다는 나아지면서 업종 간 양극화 현상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기술(IT) 및 자동차 대장주 약진=삼성전자ㆍ현대차 등 한국의 대표기업들은 올해 증시에서 대장주 자리를 확고하게 다졌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연초 11.65%에서 지난 24일 13.12%로 확대됐다. 현대차의 시총 비중도 연초 1.55%에서 3.0%로 높아졌다. 이들 종목의 올해 주가상승률(24일 종가 기준)은 각각 68.09%, 190.17%에 달했다. 두 종목에는 다소 뒤지지만 철강 업종과 금융 업종의 대장주인 포스코와 KB금융의 시총 비중도 연초에 비해 각각 0.29%포인트, 0.57%포인트 올라갔다. 2차전지 분야를 이끈 LG화학과 삼성SDI의 약진도 눈길을 끌었다. 화학 업종 대장주인 LG화학의 시총 비중은 0.95%에서 1.70%로 급증했다. 주가상승률은 206.69%로 코스피50 종목 중에서 가장 높았다. ◇통신ㆍ조선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통신ㆍ조선ㆍ전기가스 등 일부 업종의 대형주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연초 2.74%에서 1.41%로 줄어들었고 SK텔레콤의 시총 비중도 1.62%로 연초(2.87%)보다 크게 떨어졌다. 이들 종목의 주가하락률은 각각 22.90%, 15.0%에 달했다. 연초까지만 해도 시총 3위 자리를 지켰던 한국전력의 경우 한 해 동안 0.88%포인트나 떨어지며 6위로 주저앉았다. 이밖에 유통 업종 대장주인 신세계(1.49%→1.13%), 보험 업종 대장주인 삼성화재(1.50%→1.07%)의 시가총액 비중도 낮아졌고 현대건설과 두산중공업도 후발업체의 추격을 허용했다. ◇내년에도 양극화 현상 이어질 듯=이런 양극화 현상은 2010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글로벌 경제가 질적인 차원에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업종 간 편차는 줄어들겠지만 글로벌 수요 회복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기민감업종의 강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은 보다 공고한 독주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증권에 따르면 2010년 국내 상장사 순이익에서 전기전자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27%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04년(32.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전기전자 업종이 두각을 나타냈던 올해에 비해서도 7%포인트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김학균 SK증권 연구원은 "2005~2008년 한국 기업들의 이익 기여도는 소재ㆍ산업ㆍIT 등으로 다변화되는 추세를 보였지만 올 들어 다시 전기전자 업종의 비중이 크게 늘기 시작했다"며 "글로벌 소비심리가 개선되는 추세여서 IT 중심의 성장은 2010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경기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만큼 올해처럼 극심한 양극화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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