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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이젠 女帝라 불러다오"

亞선수 최초 '세계 1위' 등극<br>미셸위·청야니등과 경쟁 예고 "1위 부담감 에너지로 삼을것"

'골프지존' 신지애(22ㆍ미래에셋)가 여자프로골프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우뚝 섰다. 지난 2일(한국시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사이버에이전트레이디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신지애는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29ㆍ멕시코)가 3일 끝난 자신의 은퇴경기를 6위로 마감하면서 랭킹 포인트에서 오초아를 앞질렀다. ◇아시아 선수 최초 '월드 넘버원'=오초아는 3일 멕시코 미초아칸주 모렐리아의 트레스마리아스 골프장(파73)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트레스마리아스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80타,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오초아는 세계1위 자리 수성을 위해 4위 이상의 성적이 필요했지만 결국 2007년 4월23일자 순위부터 3년 넘게 지켜온 권좌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신지애는 2006년 여자프로골프 세계랭킹이 도입된 후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1위에 등극했다. 최근 랭킹 1위 자리는 은퇴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오초아만 밟아봤다. 랭킹 시스템 도입 이전 '골프여제'의 지위를 상징하던 LPGA 올해의 선수상도 소렌스탐(1995ㆍ1997~1998ㆍ2001~2005년)과 오초아(2006~2009년)의 차지였다. ◇여자골프 춘추전국시대 예고=신지애가 랭킹 1위에 올랐다고는 하나 이전 같은 '장기집권'을 노리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 '소장파'로 자리했던 경쟁자들이 촘촘히 늘어서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세계랭킹 포인트는 오초아에 이어 신지애가 8.76점, 청야니(대만ㆍ8.72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ㆍ8.46점), 미야자토 아이(일본ㆍ8.19점) 등의 순이었다. 이날 시즌 3승째를 수확한 미야자토가 2위로 점프했다. 미셸 위(21ㆍ위성미), 크리스티 커(미국) 등도 여제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들이 물고 물리면서 매주 경기결과에 따라 세계랭킹 1위를 비롯한 상위권이 요동칠 가능성이 커졌다. ◇샷 거리ㆍ체력 보완 과제=오초아의 은퇴에 맞춰 '차기 여제'에 대한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미국 골프전문 웹사이트 골프닷컴은 신지애, 청야니, 미셸 위 등을 후보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정교한 샷과 퍼트ㆍ쇼트게임 등을 신지애의 강점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보다 위협적인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드라이버 샷 거리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 겨울 샷 거리를 늘리기 위해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했지만 올 시즌 LPGA투어 내 드라이버 샷 평균거리는 232.1야드로 87위에 머물고 있다. 272.8야드(1위)의 평균 거리로 평균 버디 수(3.95개) 1위에 올라 있는 미셸 위에서 보듯 갈수록 코스 길이가 길어지는 현대 골프에서 샷 거리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한편 전날 일본 대회에서 우승하고 입국한 신지애는 "세계1위가 된다는 것은 수많은 훌륭한 선수들의 이름 앞에 있다는 큰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더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히고 "세계1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1위를 유지한다는 자세가 아니라 1위라는 부담감과 더 친해지며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에너지로 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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