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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업종별 결산] <4> 조선

수주 호황-채산성 악화 '외화내빈'<BR>日 수주 실적 크게 앞질러 세계 1위 무난 <BR>원자재값 올라 영업익은 뒷걸음 '헛장사' <BR>내년 하반기부턴 수익성도 개선 가능성


[2004 업종별 결산] 조선 수주 호황-채산성 악화 '외화내빈'日 수주 실적 크게 앞질러 세계 1위 무난 원자재값 올라 영업익은 뒷걸음 '헛장사' 내년 하반기부턴 수익성도 개선 가능성 • [2004 업종별 결산] 조선업계 눈길 끈 주요이슈 • WTO "조선산업 구조조정 보조금 아니다" 올해 국내 조선업체는 ‘이상한 호황’을 누렸다. 선박 수주실적은 초호황이지만 영업이익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ㆍ삼성중공업 등 ‘빅3’ 조선업체는 2~3년치 일감을 이미 확보해놓은 상태다. 오히려 각 업체들마다 선박을 건조하는 공장인 ‘도크’가 부족할 정도다. 그러나 선박재료인 후판 가격의 인상과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채산성이 크게 악화됐다. 조선업계가 이처럼 엄청난 수주에도 불구하고 경영난에 시달리는 것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이례적 현상이다. ◇사상 유례없는 수주실적=국내 조선업계의 수주량은 올해도 일본을 크게 앞지르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난히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들어 지난 9월까지 한국의 선박 수주량은 1,410만CGT(보정총톤수)로 일본(800만CGT)을 600만CGT 이상 앞질렀다. 국내 업체들의 수주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3.7% 늘어난 반면 일본은 10.1%나 감소했다. 특히 올들어 국내 조선업체들이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수익 선종을 싹쓸이했다. 이에 따라 세계시장 점유율도 한국이 41.1%로 일본(23.3%)을 크게 앞질렀다. ◇원자재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악화=그러나 이 같은 수주 호황 속에서 국내 조선업체들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거나 적자로 돌아서는 등 ‘외화내빈’의 초라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ㆍ4분기 2조2,6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04억원의 적자로 돌아섰고 순이익도 33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도 선박 건조량 증가에 따라 지난 3ㆍ4분기 매출액이 1조1,4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1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빅3 가운데 대우조선만 적자를 모면해 체면치레를 했다. 하지만 대우조선도 3ㆍ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7.9% 증가한 1조1,404억원에 달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5.5%와 65.1%씩 감소했다. 이에 따라 조선업체들은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수주전략을 구사하는 한편 선박 설계시 후판 사용량을 절감하고 생산성과 무관한 비용을 줄이는 등 긴축경영에 돌입했다. ◇내년 이후 수주ㆍ이익 “동시 호황”=조선업체들은 내년 하반기에는 2~3년 전의 저가수주 물량이 대부분 해소되면서 영업이익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도 세계적인 물동량 증가에 따른 선박수요 급증으로 대규모 선박 발주도 예상돼 수주실적과 영업이익 호조 등 쌍끌이 호황이 예상되고 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도 철강재 가격과 환율이 변수가 되겠지만 선박가격이 올해보다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이후부터는 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입력시간 : 2004-12-2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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