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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억제 '한파'…新사업·IPO 표류

아발론교육등 상장 미루고 사업 다변화 꾀해<br>자본력 앞세운 대기업은 교육시장 잇단 노크

정부의 잇따른 사교육 억제 정책 '한파'로 관련 업계가 당초 계획했던 굵직한 사업을 보류하거나 기업공개를 연기하는 등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어학 전문업체인 아발론교육은 올 하반기를 목표로 했던 상장을 내년으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다음달 상장할 계획이었지만 정부의 '특수목적고 체제 개편'에 따른 공인 어학성적 및 경시대회 수상 기재 금지 등의 조치로 매출액이 감소하며 기업공개 흥행을 자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교육 정책이 사교육 시장에 호의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분위기에 섣불리 기업공개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우려에 시기를 늦추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발론은 대신 지난해 론칭한 초등 영어 브랜드 '랭콘'을 차기 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기존 중학생 중심의 특목고 입시 전문에서 저학년 영어 교육으로 사업을 다변화하고 있다. 특목고 입시나 각종 어학 경시대회를 목표로 하는 중ㆍ고교생이 주 고객층이었던 다른 어학 전문 업체들도 해외 유학이나 초등 어학교육 분야에 집중하는 등 새 수익원 창출을 통해 매출액 감소를 만회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일부 대입 전문업체는 정시에서 수시 시장으로 눈을 돌려 수익기반을 다양화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스카이에듀로 이 업체는 지난 7월 수시철을 맞아 본격적으로 수시 컨설팅 서비스를 시작하며 TV 광고 등을 통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사교육업계의 대마(大馬)로 통하는 메가스터디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메가스터디는 자사가 지분 41%를 투자하고 현지기업이 출자한 '메가스터디차이나(MSC)'라는 현지법인을 설립해 오는 11월 초 중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창립 10주년에 따른 시장 확대 전략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꽁꽁 얼어붙은 국내 시장 대신 해외 시장으로 시선을 돌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지난 3ㆍ4분기 메가스터디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 9.3% 감소하며 분기 사상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한편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이 잇따라 교육사업에 뛰어들면서 일각에서는 교육업계 판도가 뒤집히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대상그룹은 지난해 말 '김종학 프로덕션'을 통해 우리교육홀딩스 등 전국 9개 학원법인의 지분 51%를 360억원에 인수한 뒤 공격적인 학원 인수 및 세 확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학습지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온 웅진그룹이 초등 고학년 대상 수학 전문 학습관 17곳을 오픈하면서 초등 오프라인 교육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대입 전문 교육업체의 한 관계자는 "성장세가 꺾인 상황에서 상당수 업체가 할 수 있는 것은 '일단 두고 보는' 전략뿐"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막대한 실탄으로 무장한 대기업이 공격적으로 세를 불리고 있어 그동안 이어져온 사교육 업계의 판도에 큰 변동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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