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권리락 당일인 24일 코스닥시장에서 0.54%(150원) 오른 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4.67%까지 오르며 3만원선을 바짝 추격했으나 기관 매도세에 상승폭이 줄었다.
권리락이란 증자를 앞두고 신주를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사라지는 것으로 권리락 이후 주가는 신주 프리미엄만큼 하향 조정된다.
보통 무상증자의 경우 권리락이 이뤄지면 주가가 싸 보이는 일종의 ‘권리락 착시효과’가 단기적으로 나타나면서 강세를 보인다. 유진테크는 권리락 당일인 지난 10일 5.54% 올랐고 22일 권리락을 실시한 비츠로시스도 9.76% 급등했다.
하지만 셀트리온 주가가 이날 크게 움직이지 않은 것은 이달 초 회사 측이 제시한 각종 주주친화정책으로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데다 유로존 리스크 등으로 대외 악재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한 증권사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경우 무상증자 결의 이후 권리락 전날까지 10% 가까이 주가가 올랐는데 최근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최근 무상증자에 나선 다른 기업들에 비해 선방한 것”이라며 “하지만 권리락 이후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사례도 많은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무상증자를 결의하고 전날까지 권리락을 실시한 기업 5곳 중 권리락 기준가보다 주가가 오른 곳은 비츠로시스(8.74%), 유진테크(3.84%) 두 곳 뿐이었고 인화정공(-23.75%), 티브이로직(-17.31%), 위메이드(-7.39%) 등은 크게 하락했다.
한편 23일까지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은 보통주 1주당 0.5주의 신주를 무상으로 지급받게 되며배정된 신주는 다음달 29일 상장된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수는 1억1,686만주에서 1억7,457만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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