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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프로그램 충격' 없을듯
입력2011-10-13 16:12:42
수정
2011.10.13 16:12:42
이달 옵션만기가 별다른 영향 없이 지나가면서 앞으로도 프로그램매매가 증시에 주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에서 85억원 매수우위, 비차익거래에서 191억원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총 105억원 순매도로 끝마쳤다. 당초 상당수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대규모의 매도물량이 쏟아지지 않고 선물과 연계된 차익거래는 매수우위로 끝마친 셈이다.
다만 장 막판 동시호가 시간에 국가ㆍ지자체로부터 매도물량이 몰리면서 차익거래 순매수규모는 상당폭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오후 3시 직전까지 1,831.18을 기록하던 코스피지수도 결국 1,823.12까지 상승폭이 다소 둔화된 채로 마감됐다.
이날 국가ㆍ지자체는 차익거래 83억원을 비롯해 프로그램매매로 총 242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만기일의 또다른 변수로 지목됐던 외국인은 차익거래에서 151억원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 옵션만기에 대한 충격이 크지 않았던 것은 이번주 들어 옵션만기 직전까지 차익거래에서 상당 수준의 물량이 이미 소진된 데다가 최근 증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외국인들이 섣불리 움직이고 있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선ㆍ현물가격 차이인 베이시스가 선물가격이 더 비싼 콘탱고 상태로 바뀌면서 지난주에만 7,290억원의 순매수 물량이 들어왔으나 옵션만기 전까지 다시 1,640억원어치가 청산됐다. 현재 외국인과 국가ㆍ지자체가 보유하고 있는 매수차익잔고는 각각 3,778억원, 952억원 수준이다.
증시전문가들은 대외변수에 따른 증시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적어도 다음 옵션만기 때까지는 프로그램 수급에 의한 증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베이시스 흐름에 대한 확신이 사라지면서 프로그램매매의 열쇠를 쥐고 있는 외국인들이 쉽게 대량 매수ㆍ매도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상황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대외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라며 “당분간은 프로그램 수급이 순매수ㆍ순매도를 거듭하는 양상을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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