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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컴팩 합병승인 법정으로
입력2002-03-29 00:00:00
수정
2002.03.29 00:00:00
월터 휴렛, 재투표 요구… 영업활동 타격휴렛팩커드(HP) 창업자의 자손으로 컴팩 컴퓨터와의 합병을 반대해 온 월터 휴렛이 양사의 합병을 승인한 HP 주총 표결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재투표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 HP-컴팩간 합병에 새로운 변수로 떠 올랐다.
휴렛은 미 델라웨어주 윌밍턴 소재 형평법 재판소에 제출한 소장에서 HP 경영진이 지난 19일 주총 직전에 주주인 도이체방크 계열 펀드를 회유하는 등 편법으로 기관투자가를 꼬드겨 합병 승인을 얻어 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미 언론들은 칼리 피오리나 회장이 합병에 반대하는 도이체방크 계열 펀드를 설득하기 위해 주총을 30분 연장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HP와 컴팩간 합병을 둘러싼 주주 갈등이 이처럼 심각해지는 상황속에 회사 영업활동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HP의 경영진과 합병 반대측의 치열한 주주 포섭전이 벌어졌던 지난 2월에 사업자 고객을 상대하는 조직의 매출이 12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9% 떨어졌고, 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무려 68% 하락한 1억830만 달러에 그쳤다.
이 같은 결과를 보면 주주총회 싸움이 결국 기업활동을 멍들게 한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또 HP의 앤 리버모어 사장은 지난 18일자 내부 자료에서 "주총 싸움이 근로자의 생산성과 고객들의 반응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서비스 부문의 매출이 계획보다 저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비스 부문은 HP 매출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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