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의 신계약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보장성보험 판매가 늘고 최근 주가상승에 따른 변액보험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ㆍ대한ㆍ교보생명 등 7개 주요 생명보험사의 지난 11월 한 달간 월 초회보험료(가마감 기준)는 846억원으로 전월(780억원) 대비 7.8% 증가했다. 보험사별로는 삼성생명이 전달에 비해 6억5,000만원 증가한 260억원을 거뒀다. 대한생명은 12억원 늘어난 145억원을, 교보생명은 14억원 늘어난 138억원을 기록했다. 중형사 가운데에서는 미래에셋생명이 전월 대비 14% 이상 증가한 72억원의 월 초회보험료를 거둬들였다. 신한생명(84억원), 동양생명(75억원), 흥국생명(72억원) 등도 같은 기간 4~10%의 월 초회보험료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생보사들이 그동안 실적 저조로 변액연금 등 연금보험 위주에서 보장성보험 위주로 상품 구성을 변화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품 수도 늘고 공격적인 특약도 다수 등장했다. 기존에는 볼 수 없던 암 등 주요 질병 치료비 종신 보장, 성인 이후까지 보장하는 어린이 보험 등이 출시됐으며 하나의 계약으로 모든 가족의 치료비 등을 보장하는 통합보험이 이 기간에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변액연금은 금융위기 이후 주가가 폭락하면서 신계약이 급감하고 해지가 크게 느는 등 문제점이 발생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판매가 꾸준한 보장성보험 위주로 영업전략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연말ㆍ연초에는 비교적 영업이 잘되는데다 최근 경기회복세가 감지되면서 영업채널마다 월 단위로 목표량 이상의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며 "보장성 보험은 물론 또다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변액보험 판매에 당분간 주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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