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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까지 수출지역을 50개국으로 늘리고 고부가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하겠습니다"
변종문(59ㆍ사진) GMB코리아 대표는 "기업공개와 신규투자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해 4년 내 신규매출로만 1,000억원 이상을 올릴 것"이라며 "사후관리(AS)사업 위주에서 글로벌 주문자상표부착생산기업(OEM)으로 거듭나며 기존 사업에서도 6,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GMB코리아는 자동변속기ㆍ엔진냉각시스템ㆍ동력전달장치 등에 쓰이는 핵심 정밀가공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1979년 설립 이후 정밀 자동차 부품 제조의 외길을 걸었고 글로벌 완성차ㆍ부품사와 공동 연구개발로 시장 내 입지를 굳히고 있다.
사업초창기인 1980년에는 GMB재팬과 합작투자로 베어링ㆍ조인트 등의 부품을 생산했고 이후에는 워터펌프, 팬클러치, 스풀 밸브 등으로 제품영역을 확장하며 시장 지배력을 높였다. 전체 매출의 31% 가량을 차지하는 자동변속기용 스풀 밸브의 경우 국내 시장점유율이 92%에 달하고 조향장치용 핸들조인트(94%), 등속조인트용 트리포드 조인트(60%) 등도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초정밀ㆍ고기능을 요하는 자동차 파워트레인용 부품 개발에 주력하며 자동차의 저소음화, 연비 향상, 내구성 강화 등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판매ㆍ조달시장을 세계화하고 그린에너지, 전동모터 등의 신수종 사업을 육성한다는 중장기 비전도 세운 상태다.
GMB코리아는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거래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폭스바겐, 미쯔비시, 마힌드라, 길리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을 고객사로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수주실적도 2010년 345억원에서 지난해 464억원으로 늘렸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419억원, 518억원의 실적을 올리는 등 연말까지 936억원의 수주액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 거점 역시 전세계로 확장하고 있다. 현재 생산거점은 국내 창원ㆍ서산 공장 외에 중국, 일본, 태국 등 총 4개국이지만 앞으로 러시아ㆍ인도ㆍ브라질에 새로운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중국에도 한곳의 공장을 추가해 3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OEM 영업 거점을 현재 13개 고객사에서 19개 고객사로 늘리고 AS 영업망도 20개 지점에서 40개 지점으로 늘려 고객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GMB코리아는 매출의 24.8%가 수출 물량으로 제너럴 모터스(GM), 폭스바겐, 르노, 닛산, 푸조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주 고객사다. 국내에서는 현대ㆍ기아차 등 완성차 업계 납품 비중이 17.6%며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만도 등 주요 부품사 비중이 47.4%로 가장 높다.
2003~2006년 연 평균 7%에 달하는 성장세를 자랑하던 GMB코리아에도 위기는 있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2008년에는 역성장의 위기를 맞았고 2007~2009년 매출 성장률도 연 평균 3.7%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2010년 대규모 설비투자와 설비고도화에 나선 끝에 2010년 이후 연 평균 30%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고 있다. 직원 1인당 매출액도 2009년 4억2,200만원에서 2010년 5억6,600만원, 지난해에는 6억5,300만원으로 급증했다.
이 같은 생산성 향상을 바탕으로 2010년과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경영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역시 최대 실적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378억원과 334억원. 올 상반기에는 매출 2,230억원, 영업이익 143억원을 달성했다. 변 대표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매출이나 수익성이 감소했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과감한 투자에 나서며 생산 효율성을 높인 덕분에 2010년 이후 영업이익률 7%대를 회복했다"며 "6속ㆍ8속 자동변속기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다 고객ㆍ시장다변화에 따른 시너지가 나면서 전 생산라인 평균 가동률이 100%를 넘어서고 있다"고 전했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중국 내 고급 자동차 시장 성장 등 대외 여건 역시 GMB코리아에 우호적이다. 변 대표는 "GM, 푸조, 시트로엥 등 글로벌 업체들이 최근 한국 부품사로부터의 부품 조달비중을 크게 늘렸다"며 "중국 등 해외 시장에 생산거점을 마련해 가격경쟁력과 원활한 공급능력을 강점으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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