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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욱(72) 전 KT 사장이 국내 최초로 전세계 모든 국가를 여행해 19일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인증서를 받았다. 이 전 사장은 지난 1993년 유럽 배낭여행을 시작으로 1997~2002년 중남미를 여행했다. 은퇴한 후인 2004년부터는 본격적인 여행자로 나서 세 차례에 걸쳐 태평양의 모든 나라를 돌아봤다. 이 전 사장은 태평양의 통가를 무비자 국가로 잘못 알고 방문했다가 추방당하기도 했으며 아프리카 베냉에서는 괴한에게 납치당하는 사고도 겪었다. 2007년부터는 아프리카로 눈길을 돌렸지만 당시만 해도 국내 여행사들이 아프리카 중서부 여행을 운영하지 않아 일본 여행사를 통해 일본인들과 함께해야 했던 에피소드도 있었다. 하지만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올 3월 남미의 가이아나 여행을 마침으로써 전세계 일주를 마무리하게 됐다. 한국기록원은 이날 이 전 사장의 출입국관리소 기록 등을 토대로 심사를 거쳐 인증서를 수여했다. 이 전 사장은 "여행을 하면서 위험한 일도 많았지만 평생의 꿈을 실현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나의 여행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전 사장은 여행 중에 찍은 사진을 모아 2008년부터 사진전을 열고 있으며 최근에는 광주에서 '꿈꾸는 삶-세계속의 아프리카'를 주제로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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