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신월성2호기, 출력 96 % 이상 거뜬… 규모 6.5 지진·해일에도 이상 무

■ 7월 말 상업운전 경주 '신월성2호기' 가보니

연간 79억㎾h 생산 가능… 서울 8개월치 전력량 달해

국내 원전 24기 모두 가동… 전력예비율 1.5% 높아져

경주시 양북면에 위치한 월성원자력본부 내 신월성1(오른쪽), 2호기 전경. 신월성1호기는 지난 11일, 신월성2호기는 이달 말 상업운전에 들어간다.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국내 24번째이자 마지막 개선형 한국표준형 원자력발전소인 신월성2호기가 이달 말 상업운전에 돌입합니다."

경북 양남면 월성원자력본부에 있는 신월성2호기에 들어가는 절차는 꽤 복잡했다. 두 번의 지문등록과 공항처럼 노트북과 카메라·시계까지 금속으로 된 모든 물품에 대한 스캔도 마쳐야 했다.

이달 말 상업운전을 앞둔 국내 24번째 원전인 신월성2호기는 연간 서울시 전체 가정이 8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79억㎾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신월성1·2호기 건설 프로젝트의 총 사업비는 5조3,100억원으로, 지난 2005년 10월 착공 이후 하루 최대 3,500명의 고용과 지역에 7,0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창출했다.

건설 당시 최우선 중점은 역시 안전이었다. 실제 신월성2호기는 리히터규모 6.5 지진을 견딜 수 있는 내진 설계는 물론 해일에 대비해 전원 없이 작동하는 수소제거설비와 이동형 발전차량 등 안전설비 등을 갖췄다. 콘크리트와 철근으로 이뤄진 높이 70m, 두께 1.2m의 콘크리트돔은 항공기가 시속 800㎞로 부딪혀도 균열이 가지 않는다.



몇 개의 보안문을 지나 중심인 주제어실(MCR)로 들어서자 상업운전을 앞두고 엔지니어들이 수백 개의 계기판을 둘러보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때마침 주제어실 정중앙 계기판에 '96.3'이라는 빨간 숫자가 떴다. 특히 거대한 터빈실은 열기로 후끈했다. 한겨울에도 35도를 넘나들 정도로 무덥다고 한다. 신월성2호기는 8일부터 240시간 동안 출력 96~100%로 운전하며 원자로와 터빈발전기의 성능을 최종 점검 중이다. 사업관리를 맡은 최근열 팀장은 "11일 발전을 재개한 신월성1호기에 더해 신월성2호기가 출력 96% 이상으로 시운전 하면서 13일 오전까지 이틀간 24기 원전 모두 전기를 생산하는 첫 기록을 세웠다"며 "당시 생산한 전력만도 10억㎾h로 지난해 부산시 가정용 전력 소비량 23%, 서울시 전체가정이 한 달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고 말했다.

신월성2호기는 앞으로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검사 최종합격통보 등을 거쳐 이달 말 상업운전에 들어가게 된다. 연간 79억㎾h의 전기 생산이 가능한 신월성2호기 가동으로 약 1.5%의 전력 예비율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수원은 여름철 한창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 신월성2호기가 가동되는 만큼 여름철 전력 수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팀장은 "신월성2호기가 본격 가동되면 1.5%의 전력예비율을 높일 수 있어 여름철 전력수급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2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전력 수급상황 대책실을 24시간 운영하며 유관기관과의 협조체제에 들어갔다. 특히 '비상 대응팀'과 '고장 대응분석 전문가그룹'을 운영해 비상 상황에도 긴급대응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