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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환율·실적 3박자… 내수주 갈수록 힘 받는다

원화 강세 지속으로 수출주 뚜렷한 부진속<br>전기가스·음식료 상승 탄력… 통신·보험은 성장모멘텀까지


원화강세가 지속되면서 경기방어주와 내수주는 강세를 보이고 수출주는 약세를 보이는 양극화가 뚜렷하게 진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무제한 양적완화조치가 이어져 당분간 내수업종 위주로 수급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통신업종지수는 전날보다 2.73% 오른 294.56포인트를 기록하며 11.95% 올랐다. 보험주들도 연초 이후 5.06% 오르며 강한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전기가스업(8.31%)과 음식료업(3.83%)도 연초 이후 꾸준히 오르는 등 내수업종의 강세가 뚜렷하다.

환율여파에 수출주들은 연일 울상을 짓고 있다. 현대차ㆍ기아차ㆍ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3인방의 약세에 운수장비 업종은 연초 이후 3.13% 하락했고 삼성전자가 150만원 아래로 떨어지며 전기전자업종지수(-2.52%)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방어ㆍ내수업종들의 강세는 업종 대표지수인 SK텔레콤과 삼성생명 등의 주가가 연일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이날 전거래일보다 2.66%(4,500원) 오른 17만3,500원에 장을 마치며 연초 이후 14% 가까운 상승폭을 보인데 더해 KT와 LG유플러스도 이달 들어 각각 8%가 넘는 주가 상승을 보였다. 보험업종 대장주인 삼성생명도 이달 들어 12% 넘게 강세를 이어가며 관련 업종의 주가를 밀어올렸다. 이 밖에 이달 들어 한국전력과 CJ제일제당이 각각 12.97%, 6.33%의 주가상승을 보이며 관련 업종지수를 견인했다.

전문가들은 환율여파에 따른 반사이익에 더해 통신ㆍ보험업종에 강한 주가 모멘텀이 발생해 한동안 내수주들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환율변수가 부담이 되면서 투자자들이 수출주에 거리를 두는 투자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내수주로 관심이 몰리면서 스마트TV, 절세상품 등 개별성장 모멘텀이 부각된 통신과 보험업종들의 대표종목들이 부각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도 “구글이 프랑스 통신회사 오렌지에 네트워크 사용료를 지불하면서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이용료를 받을 가능성이 생긴데다 구글TV 등 통신과 방송을 결합한 스마트TV의 등장으로 실적개선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또 “보험업종들도 고령화사회 이슈에 더해 최근 금융종합소득과세에 따라 절세상품 등이 인기를 보이면서 성장 모멘텀이 생겨 주가가 무겁던 이들 종목들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통적인 전기가스업과 음식료업종도 긍정적인 수급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류승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음식료업과 전기가스업종도 환율영향으로 원자재가격이 하락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이에 더해 전기가스업종 대표주인 한국전력이 요금인상으로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등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중앙은행(BOJ)의 무제한 양적완화조치에 따른 수출주들의 전망은 엇갈렸다. 심재엽 연구원은 “일본이 무제한 양적완화카드를 내면서 수출주들에게 불리한 상황이 또 한번 벌어졌다”며 “4월 일본은행 총재가 교체되기 전까지 불안한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류승선 연구원은 “이미 원화강세가 주가에 많이 반영되며 현대차 등 관련주들이 다시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환율로 주가가 떨어졌던 대형주들이 바닥을 찍으면서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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