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은 29일 실적 공시를 통해 3·4분기 연결기준 매출 5,368억 원, 영업이익 422억 원, 당기순이익 386 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0.85% 증가한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0.06%, 16.71% 줄어든 수치다. 이 같은 실적은 전력 분야 내 국내외 송변전 사업에서 안정적으로 매출이 창출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들어 태양광 사업 영업이익이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LS산전은 전통적으로 전력기기를 캐시카우 사업으로 운영하며, 동시에 토털 솔루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기를 조합한 시스템 사업 역량 강화에 주력했다.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EPC 역량을 확보해 사업의 ‘파이’를 키우는 한편 경기침체 여파로 위축된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의 생존 경쟁력 역시 극대화기 위해 이 분야를 수 년 동안 집중 육성해왔다. 그 결과 3·4분기 SOC 투자 감소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동종업계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공격적인 영업활동 덕분에 국내외 송변전사업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태양광 사업의 경우 그 동안 효자 노릇을 해온 일본 시장과 함께 국내에서도 매출이 증가하며 중국 무석 법인을 중심으로 한 차단기, 개폐기 등 디바이스 분야 매출 개선과 함께 실적에 힘을 보탰다.
당기순이익이 16% 가량 줄어든 것은 전년 동기의 경우 환헤지를 통한 평가이익이 발생한 반면 올해 3·4분기는 그동안 하락하던 환율이 반등하며 환헤지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편 연간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자랑하는 4·4분기는 전력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호남 고속철과 방글라데시 철도신호제어사업 등 교통 SOC 부문 실적이 4·4분기로 이월되는 만큼 다소 부진했던 상반기 실적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S산전 관계자는 “강세를 보여온 전력기기 사업과 더불어 시스템 사업도 기기에 준하는 수준으로 강화한다는 전략이 위기 속에서 유효했다”며 “해외 시스템 매출 신장이 내전 사태로 우려됐던 이라크 리스크도 일부 해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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