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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칫솔질 및 구강관리법

24일은 잇몸의 날… 올바른 칫솔질·구강관리법은<br>치아에 낀 음식물은 치실로 제거… 냄새 원인 입천장·혀도 칫솔질을



24일은 잇몸의 날… 올바른 칫솔질·구강관리법은
치아에 낀 음식물은 치실로 제거… 냄새 원인 입천장·혀도 칫솔질을

송대웅 의학전문기자 sdw@sed.co.kr
























최근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점심식사 후 칫솔질을 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돼 직장인들이 구강관리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바른 칫솔질은 단순히 구강건강을 넘어 각종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만큼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김남윤 대한치주과학회 홍보이사는 "입안의 세균들이 당뇨,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 폐렴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입안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건강의 기초가 된다"고 강조했다.

잇몸의날(24일)을 맞아 올바른 칫솔질과 구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치아 위ㆍ아래로 5회 이상 부드럽게 닦아줘야=칫솔질의 기본은 빠뜨리는 부위 없이 구석구석 닦는 것이다. 너무 세게 닦으면 잇몸을 상하게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부드럽게 칫솔질을 하는 것이 좋다.

양치할 때는 치아를 위ㆍ아래로 5~7회 정도 부드럽게 회전하듯이 닦아야 한다. 칫솔을 잇몸에 45도 기울인 후 약간의 힘을 주면서 잇몸 쪽에서 이를 향해 회전하면서 닦고 이가 작으면 칫솔을 세워서 이를 하나씩 닦는다.

이기덕 룡플란트치과 신도림점 원장은 "너무 세게 옆으로만 칫솔질을 하는 습관은 치아 표면의 법랑질 마모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치아와 잇몸의 경계도 닦아주고 치열이 들쑥날쑥 하거나 치아와 치아 사이에 틈이 있는 곳, 보철치료를 한 곳, 충치가 있는 곳은 특히 신경 써서 칫솔질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칫솔은 너무 부드럽거나 뻣뻣하지 않은 일정한 탄력을 가진 것으로 선택한다. 칫솔모는 치아 2개를 덮을 정도의 길이가 적당하며 칫솔자루에 고무가 붙어 있는 것이 유연성이 좋아 입안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닦을 수 있다. 오래 사용한 칫솔은 칫솔모의 사이가 벌어지고 탄력이 줄어들어 세정력도 떨어지므로 3개월에 한 번씩은 교체하는 것이 좋다.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을 빼낼 때는 치실 사용을 권한다. 이쑤시개를 이용하면 치아 사이 공간을 더 크게 만들고 잇몸을 상처 나게 해 잇몸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철치료를 받은 치아 주변은 음식물이 더 자주 낄 수 있으므로 치실을 이용해 미세한 부위까지 청결하도록 관리한다. 치실은 약 50㎝ 정도 끊어서 양쪽 중지에 감고 이 사이에 사용할 3~4㎝정도를 남긴 후 엄지와 검지로 잡고 부드럽게 톱질하듯이 잇몸에 닿을 때까지 넣은 뒤 이에 대고 위 아래로 5~6회 문지르면 된다.

흔히 알고 있듯이 올바른 칫솔질의 기본은 '333 법칙'이다. 하루 세 번, 식사 후 3분 이내, 3분 동안 하는 것이다. 야식을 먹는다면 잠자기 전에 한 번 더 칫솔질을 해야 한다.

◇입천장과 혀도 칫솔질해야=치아 표면에 형성된 세균막인 끈적끈적한 치태는 칫솔질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평상시 치간 칫솔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치간 칫솔은 치아와 치아 사이의 끝 부분부터 끼워 넣어 천천히 앞뒤로 움직여서 사용하고 사이즈가 맞지 않으면 치아와 잇몸을 손상시키게 되므로 적합한 크기의 치간 칫솔을 선택한다.

입천장과 혀의 청결도 신경 써야 한다. 혀에는 세균이 부착하기 쉬워 입 냄새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칫솔로 혓바닥을 목구멍 쪽에서 앞쪽으로 여러 번 문지르거나 전용 혀 클리너를 사용해도 좋다.

양치할 때는 미지근한 물로 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물이 너무 뜨거우면 치아 균열을 일으켜 충치를 유발할 수 있고 너무 차가워도 잇몸과 치아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닦을 때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피가 나더라도 칫솔질을 꼼꼼히 하고 치실ㆍ치간 칫솔을 계속해서 사용하면 초기의 염증은 가라앉는다. 다만 잇몸 출혈이 지속되면 치과에 가서 잇몸상태를 점검 받고 치주병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6개월마다 구강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다면 충치나 잇몸병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1. 치아 바깥쪽에 칫솔을 비스듬히 대고 잇몸에서 치아 끝으로 쓸어내듯 손목을 돌려 닦아준다. 한 부위 당 5회 이상 반복한다.

2. 치아 안쪽도 비스듬히 잇몸에 대고 안에서 밖으로 큰 원을 그리면서 닦아준다.

3. 어금니는 칫솔을 씹는 면 위에 두고 왕복해 움직이며 닦는다.

4. 마지막으로 혀를 닦아 입안의 세균 번식과 입 냄새를 예방한다.



양치질 열심히 해도 입냄새 나면 내과 찾아봐야

회사원 김모(24ㆍ여)씨는 입 냄새가 많이 나 항상 양치질을 5분 이상 하고 출근한다. 회사 동료들이 주위에 고약한 냄새가 난다면 얼굴을 찡그릴 때마다 자신의 입 냄새 때문이 아닌지 새가슴이 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김씨처럼 입 냄새나 각종 몸 냄새로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

이로 인해 상대방과 가급적 거리를 두려고 애쓰게 되면서 소심한 사람으로 오해 받기 십상이다. 적당한 체취는 신진대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되지만, 주위 사람에게 역겨움을 줄 정도라면 문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전 인구의 50~65%가 입 냄새로 고민하거나 고통 받은 적이 있고, 몸 냄새도 100명 당 1~2명 정도다.



입 냄새

입 냄새 원인은 입안의 문제가 90%, 다른 신체 내부 장기의 문제가 10%를 차지한다. 입 냄새는 스스로 깨닫기가 쉽지 않지만 컵을 입에 바짝 대고 숨을 내쉰 뒤 냄새를 맡기, 혀로 침을 손등에 살짝 묻힌 후 냄새 맡기, 두 손으로 입을 감싸고 바람을 불어 냄새 맡기 등을 통해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입 냄새 예방의 지름길은 치아와 잇몸, 혀를 골고루 닦는 것. 치아 닦기는 '3ㆍ3ㆍ3'법칙 즉, 하루 3번, 3분 이상, 식후 3분 이내에 닦는 것을 생활화한다. 닦기가 가장 어려운 부분은 혀의 뒷부분. 입 냄새 원인의 60%는 혀에 있다. 흔히 말하는 '설태(혀에 낀 때)'때문. 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쓸어 내리되, 너무 세게 문지르지 말아야 한다.

입안이 건조해도 세균이 증식돼 입 냄새가 난다. 나이가 들수록 입가에 침이 하얗게 보이는데 이는 입안의 건조함 때문이다. 최종훈 연세대 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는 "물을 자주 마시고 입안을 헹궈만 줘도 냄새를 막을 수 있다"며 "섬유질이 많은 과일이나 채소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육질이 꺼칠꺼칠해서 치아의 플라크나 설태를 닦아내고 혀의 타액선을 자극, 침의 분비를 촉진해 입 냄새를 없애준다"고 덧붙였다.

만일 입안에 문제가 없는데도 냄새가 난다면 내과를 찾는 게 좋다. 당뇨병이 있으면 말을 할 때 아세톤 냄새나 연한 과일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다. 흔히 '단내'라 부르는 냄새가 그렇다. 또 말할 때 암모니아 냄새가 난다면 콩팥 기능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종철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배설이 잘 안 돼 혈액 및 침 속의 요소 농도가 증가, 그 일부가 암모니아로 변해서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폐 질환인 경우에는 숨쉴 때 비린내가 약간 나기도 한다.

여성들의 경우 생리기간 중 입 냄새가 심해질 수 있는데 이는 난소에서 분비되는 황체호르몬이 체내 황화합물을 늘리기 때문이다.

액취증

암내라 불리는 액취증은 아포크린 땀샘에서 나는 땀이 문제다. 이 땀 속의 지방산과 유기물 성분이 땀샘 주위에 몰려 사는 박테리아와 결합ㆍ분해되면서 고약한 냄새를 풍긴다.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지방 성분이 많이 든 육류 섭취가 늘어 액취증 환자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실정이다.

냄새가 약하게 나면 약용비누나 향료 등 방취제를 사용하고 샤워를 자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발한 억제제를 써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고 겨드랑이에 파우더를 뿌려준다. 털이 많은 사람은 제모를 하거나 면도를 한다. 달걀이나 생선, 간, 콩류 등 콜린 성분이 많은 음식은 몸 냄새를 강하게 하는 만큼 섭취를 자제한다.

액취가 아주 역하게 나면 아포크린 땀샘을 제거하는 방법을 써볼 수 있다. 리포셋 흡입술로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다. 부분 마취 후 3㎜ 크기로 겨드랑이 두 군데를 절개한 뒤 금속관을 삽입해 땀샘을 뽑아내는 방식이다.

발 냄새

발 냄새는 발에서 땀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됐을 때 각질층이 세균이나 곰팡이와 결합, 부패돼 발생한다. 발 냄새를 제거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발을 깨끗이 씻어주고 항상 청결을 유지하는 것. 발을 씻을 때 마지막 헹구는 물에 식초 몇 방울을 떨어뜨려 씻어내면 냄새가 제거된다. 씻고 난 뒤에는 파우더를 뿌려 습기를 제거한다.

외출 전 발 냄새 제거 스프레이를 뿌려주면 나쁜 냄새를 제거할 뿐 아니라 발과 다리의 피로를 푸는 데도 효과적이다. 또 꽉 막힌 신발은 피하고 통풍이 잘 되는 양말을 신는다. 이렇게 해도 고린내가 계속 난다면 발에 땀 분비 억제제를 바르거나 항콜린성 약물을 먹는다. 아주 심하면 땀 분비에 관여하는 교감신경의 일부를 처단하는 주사를 놓는 방법도 있다.

보톡스 주사도 고려해 볼 만하다. 효과가 6~12개월 정도만 지속돼 다시 맞아야 하는 것이 흠이지만 효과가 확실하고 간단하다.

콧속 냄새

흔히 축농증이나 위축성 비염, 종양 등이 있을 때 치즈 냄새와 비슷한 고린내가 코 안에서 난다. 질병으로 인해 콧속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점막이 붓게 되면서 점액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것.

이 경우 생리 식염수로 콧속을 씻어내면 콧속에 존재하는 분비물과 코딱지 등이 제거돼 냄새를 줄일 수 있다. 단, 생리 식염수의 염분 농도가 너무 높으면 콧속 점막의 섬모 운동이 파괴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급성 축농증은 약물 치료로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지만 만성 축농증이라면 수술해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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