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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중동수출 ‘전전긍긍’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중동지역 수출비중이 높은 중소기업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중동 바이어 비중이 높은 셋톱박스와 시계 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들은 중동시장 비중을 아예 줄이고 신규 해외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셋톱박스 업체인 휴맥스는 생산품 전량을 해외시장에 수출하고 있으며 이중 중동지역 비중은 30%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5~7일 중동전시회에 참가했는데 참석한 인원과 규모가 크게 준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바이어들의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휴맥스는 이라크 전쟁이 중동으로 확전 되지 않는 한 별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주력 시장인 두바이의 경우 자유무역항으로 걸프전에도 폐쇄된 적이 없어 선박물류에는 별다른 하자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중동과 유럽 바이어들의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계업체인 로만손은 이전 주력시장이었던 중동 수출을 올해부터 러시아 등 신규 해외시장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걸프전과 미국 9.11 테러에 이어 이라크 사태가 불거지는 등 중동지역 정세가 불안해지고 있는 만큼 올해에는 러시아 수출비중을 대폭 상향조정하고 신규시장을 집중 공략키로 했다”며 “주력시장도 이전 중동지역에서 러시아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 회사는 이전 50% 이상을 수출했던 중동시장 비중을 15%로 크게 줄인 상태이며 러시아시장 비중은 60%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9.11 테러 등으로 중동지역은 소비심리가 크게 침체된 상태인데 이라크 전쟁 임박으로 구매심리는 더욱 얼어붙고 있어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셋톱박스를 생산, 유럽 판매상을 통해 중동에 수출하는 H사는 유럽바이어 수출물량이 70%에 달한다. 이 회사는 중동수출 계획과 물량을 직접 관리하지 않아 유럽 판매상 전략에 따라 중동수출 실적이 크게 좌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유럽 판매상이 소비심리 위축을 고려해 발주물량을 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긴장하고 있다”며 “당분간 사태추이를 지켜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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