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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회복여부 알려면 백화점 아닌 화장품 보세요

내수-백화점 실적 따로놀아<br>더 이상 바로미터 역할 못해


백화점은 오랜 기간 내수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 불황 속에서도 백화점 매장이 인파로 북적이면 정부ㆍ시장 관계자들은 봄 소식 몰고온 제비를 본 듯 소비회복 기대감을 키울 수 있었다. 이제는 백화점이 '소비심리 온도계'라는 명함을 내어줄 판이 됐다. 소비심리와 백화점 영업실적이 따로 놀면서 점차 괴리가 심화하는 탓이다.

27일 기획재정부와 백화점업계 등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지만 소비심리가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백화점 매출이 증가했지만 소비회복 조짐은 없다"며 "과거와 달리 백화점 매출은 더 이상 소비심리를 반영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소매판매에서 백화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줄고 있다. 지난 2000년 소매판매에서 백화점 비중은 13.4%였지만 지난해에는 9.1%를 기록, 10% 아래로 떨어졌다. 롯데ㆍ신세계ㆍ현대백화점의 1~22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5~14.1% 늘었지만 내수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예전만 못하게 된 것이다. 반면 대형마트가 8.5%에서 12.3%, 무점포판매(온라인ㆍTV홈쇼핑 등)가 7.7%에서 11.5% 늘며 백화점을 추월했다.



오히려 소비를 더 민감하게 반영하는 것은 전문화장품점이나 스파(SPA) 등 의류매장ㆍ휴대폰판매점 등 전문상품소매점이다. 전문상품소매점 비중은 2000년 49.8%에서 2011년 55.8%까지 늘었다.

이렇다 보니 9월 소매판매지수는 1.5% 증가했지만 이 가운데 백화점은 오히려 2.9% 떨어지는 역방향을 보였다. 재정부 관계자는 "백화점의 주력상품들이 백화점이 아닌 전문매장이나 온라인을 통해 소비되다 보니 백화점을 더 이상 소비의 척도로 보기 어렵게 됐다"며 "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알뜰소비가 확산되면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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