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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이머징 주식 팔아 현금 늘리겠다"

삼성證, 해외법인 통해 조사

외국인들이 “신흥시장 주식을 팔아서 현금을 들고 있겠다”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삼성증권은 홍콩ㆍ런던ㆍ뉴욕의 해외 법인을 통해 현지 투자자들의 의견을 취합해 보니 외국인들은 신흥시장 주식을 팔아 일단 현금 비중을 늘리겠다는 입장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머징마켓 펀드에 대한 환매 요청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외국인들은 국내 시장에서 15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며 이달 들어서만 5조원 넘는 주식을 팔았다. 이는 인도ㆍ대만 등 신흥시장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분위기다. 대만에서도 이달 들어 약 3조5,000억원, 인도에서도 2조2,000억원을 순매도했다. 또 외국인들은 구조적 강세를 띠고 있는 상품시장과 신용경색 우려로 채권시장에서 가치가 하락한 투자등급 회사채를 차선책으로 꼽았다. 신흥시장 리스크가 완화된 후에는 주가가 많이 하락한 중국부터 투자를 고려해보겠다는 투자자도 있었다. 이 같은 외국인들의 ‘셀이머징’ 배경은 미국의 금융위기가 주된 원인이었던 지난해 8월과 올해 초와는 달리 신흥시장의 인플레와 이로 인한 긴축 우려가 핵심이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해외 법인들이 전해온 외국인들의 시각은 장ㆍ단기 투자자 모두 비관적이었다”며 “당분간 외국인들이 국내에서도 계속 주식을 팔 수밖에 없어 국내 증시도 고전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또 “외국인 투자자들은 신흥시장이 외환위기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며 “‘신흥시장의 인플레이션→중앙은행 긴축ㆍ기업실적 악화→고성장 제동’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안정 없이는 신흥시장 리스크 감소와 외국인들의 ‘바이 이머징’을 기대할 수 없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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