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국은 오스트레일리아, 벨기에, 캐나다,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프랑스, 그리스,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뉴질랜드,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터키, 영국, 미국 등 16개국이다. 이 중 에티오피아는 자료 부족으로 집계에서 제외했다.
한국을 포함한 나머지 16개국 중 한국의 경제규모(GDP)는 세계은행이 GDP 집계를 시작한 1961년을 기준으로 15위에서 지난해 6위로 뛰어올랐다. 이 기간 GDP는 23억달러에서 1조1,295억달러로 연평균 12.9%씩 늘었다.
1인당 국민소득은 16위에서 10위로(91달러→2만2,590달러) 올라서며 연평균 11.4% 성장했다. 수출액은 16위에서 4위로(3,800만달러→5,478억달러)로 발돋움하며 연평균 20.6% 상승했다.
1961년 기준 우리나라보다 GDP에서 유일하게 뒤졌던 룩셈부르크가 인구 50만여명 수준의 소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전 분야에서 꼴찌를 하다 비약적인 성장을 한 셈이다.
박찬호 전경련 전무는 “1960년대부터 국민, 기업, 정부가 합심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를 포함한 16개 참전국과 한국의 최근 10년간 경제 성적을 보면 수출을 제외한 경제 규모나 1인당 국민소득은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출은 2003년 7위에서 지난해 4위(1,631억달러→5,478억달러)로 상승했지만 경제규모(GDP)는 5위에서 6위로(6,437억달러→1조1,295억달러) 1계단 내려갔다. 1인당 국민소득은 11위에서 10위로(1만2,451달러→2만2,590달러)로 1계단 올라서는 데 그쳤다.
오정근 고려대 교수는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에 대해 “저성장 고착화가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대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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