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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회장 故 정주영 '왕소금 삶' 화제

"그가 입고 다니는 옷은 춘추복 한벌로, 겨울에는 양복 안에 내의를 입고 지냈으며 그의 등산 바지는 재봉틀로 깁고 기운 지게꾼바지와 다름없었다" "그는 구두가 닳는 것을 막으려고 굽에 징을 박아 신고 다녔다. 계속 굽을 갈아가며 세 켤레의 같은 디자인의 구두를 30년 넘게 신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 창업주 고(故)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생전 검약했던 이러한 생활상이 인터넷에 글로 소개돼 화제다. 개인블로그를 통해 글을 쓴 주인공은 고인수 성균관대 상임이사로, 그는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이사와 인력개발원 부원장을 지낸 `삼성맨'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고있다. 고 이사는 이 글에서 "그가 세상을 떠나고 그의 유물 중에 구두가 공개됐는데 아뿔싸! 그의 구두 양쪽 엄지 발톱 위치에 각각 구멍이 나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나아가 "30년 이상 살아온 청운동 자택 거실의 가구들을 보면 그의 근검절약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할 수 있었다"면서 "거실 소파의 가죽은 20년 이상 쓴 것으로 헤어져 허옇고 의자와 테이블의 목재들은 칠이 벗겨져 있고, 수리한 자국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그 흔한 그림이나 장식품도 없었고, TV는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대형 브라운관이 아닌 17인치 소형이었으며, 과연 이곳이 대한민국 최고 재벌의 거실인가 의아해질 정도였다고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구두에 쇠를 박고 다녔어도 결코 구두쇠는 아니었다"고 전제하고 "정주영의 청교도적 삶은 바로 기업가정신의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소금'이요,`방패막'이었으리라!"라고 나름대로의 해석을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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