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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中 LCD 투자 본격화

정부, 라인 건설 승인따라 3조5300억·4조5000억원<br>삼성, 단독투자로 2012년 7.5세대 라인 가동<br>LG, 현지1위 TV社 스카이워스와 합작 추진<br>日등도 가세… 격전예고속 시장판도 변화 주목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중국 LCD 라인 건설에 대한 정부 승인을 얻음에 따라 투자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지 업체와 제휴하지 않고 단독 투자를, LG디스플레이는 중국 내수 1위의 TV업체 스카이워스 등과 합작투자를 추진한다. 정부는 24일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로 제2차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LCD 패널기술 중국 수출 신청안건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 두 회사는 각각 쑤저우와 광저우에 7.5세대와 8세대 LCD 라인을 만들겠다고 밝혔으며 대형 LCD 분야가 핵심기술인 만큼 정부 승인을 신청했었다. 정부는 "중국 LCD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두 기업의 현지경영 필요성과 한중 간의 전략적 경제협력 강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LCD 국가핵심기술 수출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삼성전자는 현지 TV메이커와의 합작 대신 단독 투자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설비에만 2조6,000억원(쑤저우시 보조 포함), 단기 운영비까지 총 30억달러(약 3조5,300억원)를 투입해 오는 2012년 라인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7.5세대(1,950X2,250㎜)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지 TV업체들이 42ㆍ47인치 사이즈로 세트를 만든다는 점을 고려한 것. 국내 8세대 이상 투자도 염두에 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현지 TV업체와의 합작을 추진하고 있다. 유력한 파트너로 중국 내수 1위인 스카이워스가 거론되고 있으며 합작비율 등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는 이처럼 합작을 통해 현지의 대형 고객사를 직접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LG는 광저우 지역에 총 4조5,000억원(합작 포함)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며 기판 크기는 삼성전자보다 큰 8세대(2,200X2,500㎜)이다. LCD 업계 1, 2위인 삼성과 LG가 동시에 라인을 구축하면서 중국은 업계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중국 LCD시장 규모는 지난해 1,337만대에서 올해 3,300만대까지 확대됐다. 2013년에는 4,330만대 규모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 공략의 성과에 따라 LCD업계의 판도가 흔들릴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샤프 등 일본 업계도 8세대 라인을 중국에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일대 격전이 예고된다. 삼성과 LG는 기판 사이즈를 선정하면서 시장의 특성을 반영하고 현지사와의 합작을 추진해 철저하게 중국 내수시장을 노리고 있다. 특히 스카이워스•하이센스•창홍 등 현지 TV업체들이 내수의 77%를 점유할 정도로 막강한 만큼 이들 고객사를 잡지 않을 경우 대만 LCD 업계에 추격을 허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LCD 기술이 중국에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삼성과 LG에 국가핵심기술 보호대책을 수립ㆍ운영하도록 했으며 정부 또한 정기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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