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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교실 교사ㆍ학생 성적표 보며 '초조'

"학원 가채점 결과와 차이" "표준점수로 등급 떨어질까 걱정"

2006학년도 수능성적표가 수험생에게 배부된 16일 오전 일선 고교 3학년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손에 받아쥔 성적표를 보며 자신의 점수로 어느 대학을 갈 수 있는지 가늠하느라 술렁거렸다. 일부 고교는 전날 저녁 서둘러 교육청을 방문해 수능 성적표를 받아 분석작업에들어가기도 했으며 앞서 입시전문 학원들이 내놓은 가채점 결과와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표준점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원점수가 같더라도 사회탐구와과학탐구 과목에서 선택과목에 따라 표준점수가 큰 차이가 나면서 학생 중에는 불만과 함께 자조섞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교사와 학생은 초미의 관심사인 진학가능대학을 점쳐보기도 했지만 기준을 삼을만한 명확한 자료가 없는 상황이라 일선 고교에서는 앞으로 진학지도에 비상이 걸릴것으로 보인다. 전날 저녁 일찍이 수능성적표를 받아 3학년 담임교사 10여명이 밤새 분석작업을벌인 과천외고 김형운(46) 3학년 진학부장은 "밤새도록 예상점수를 뽑고 예년점수와비교 분석했다"며 "학원에서 발표한 내용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긴장되는 것은 학생이나 교사나 마찬가지"라며 "학생들이 원하는 학교와 학과에 소신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진학지도의 가장 큰 원칙"이라고 말했다. 대원외고 이경만 3학년 교사와 안양외고 박은숙 교사도 "실제 받아본 수능 성적이 학원에서 내놓는 자료와 다르기 때문에 아직까지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되도록 정확한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서고 박두화(45) 3학년부장은 "아직 수능성적표를 보지 못했지만 인문계는 언어영역이 워낙 쉬웠기 때문에 사회탐구 영역점수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학에 한명이라도 더 보내는 게 목적이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고미래에 취업이 잘 되는 학과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교는 이날 오전 성적표를 받으러 3학년 담당교사들이 교육청으로 향했으며, 일찍 학교에 나온 학생들은 초조한 마음으로 담임 교사가 나눠줄 자신의 성적을 기다렸다. 경기여고의 한 3학년 담임교사는 "3학년 교사 분들이 교육청에 성적을 받으러갔다"며 "학교에 일찍 나온 학생들은 각자의 교실에서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고 3학년 노승수군은 "오전에 수능성적표를 나눠준다고 해서 학교로 향하는길인데 약간 떨린다"며 "사범대에 진학하기를 원하는데 성적을 받아보고 담임선생님및 교회 선배들과 진학상담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특히 표준점수로 인해 등급이 떨어지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현대고 3학년 이현기군은 "성적에 따라 학교와 학과 중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면원하는 학과에 진학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며 "가채점 점수를 가지고 그 동안 인터넷 등을 이용해 진학정보를 알아봤는데 표준점수를 받아봐야 내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신고 3학년 서우덕군은 "성적이 어떻게 나올지 정말 궁금하다. 대부분의 학생이 `성적표 받는 것이 싫다. 두렵다'고 말한다"며 "표준점수 때문에 점수가 잘 나온과목에서 등급이 떨어져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울과학고 2학년 전서영양은 "이미 카이스트에 붙어서 수능성적이 크게 걱정되지는 않지만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떨어져 나오지 않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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