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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풍향계] 금리상승 압력속 정책변화 여부 관심
입력2009-08-02 16:29:39
수정
2009.08.02 16:29:39
채권시장이 최근 들어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는 박스권 현상을 보이고 있다.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주식시장 동향과 경제지표의 개선흐름이 금리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반면, 정책당국이 출구전략 검토가 아직 시기상조임을 강조하고 있어 금리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펀더멘털 개선으로 금리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으나 이미 채권수익률이 연중 고점 수준에 도달해 있어 추가적인 금리상승은 정책스탠스의 변화 여부에 달려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아직 정책당국은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불확실한 요인들로 인해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상반기에 집중되었던 재정지출의 강도가 하반기에는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세계 경제의 더딘 회복으로 수출이 빠르게 늘어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민간 주도의 자생적인 경기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나타나고 있는 변화들은 낙관적인 경기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6월 산업활동 집계 결과 생산, 소비, 투자 등 전 부문에 걸쳐 예상치를 뛰어넘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2월을 고점으로 하락세를 보였던 전월비 산업생산 증가율이 다시 확대됨에 따라 경기회복세가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불식시켰다. 게다가 재고ㆍ출하 비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짐에 따라 향후 생산 확대의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민간의 경제 활동 정상화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의 경기회복 징후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지원에 힘입은 바 크다. 하지만 6월 산업활동에서 보면 정책지원이 집중된 자동차 외에도 반도체와 기계장비의 생산 증대가 포착됐으며 소비 역시 일반 가전제품과 오락ㆍ취미ㆍ경기용품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이러한 국내 경제지표의 회복세에 이어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7월 고용지표 역시 최근 실업수당 청구실적의 변화를 감안할 때 전월대비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전망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세계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세와 민간의 경제활동 정상화 징후에 따라 정책 스탠스의 점진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이는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를 높이며 금리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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