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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매출채권 줄인다

카드채 부실등의 여파로 자금시장에 동맥경화현상이 나타나면서 기업들이 매출채권을 다투어 현금화시키고 있다. 특히 경기 냉각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게 진행됨에 따라 긴급자금을 서둘러 마련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시중금리 차이보다 싼 가격에 처분하는 사례도 눈에 띄기 시작해 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고위 관계자는 29일 “자금시장에 우량기업과 투기등급 기업간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가중되고 있다”며 “중견그룹을 중심으로 상당수 기업들이 보유중인 매출채권을 매각해 현금 끌어들이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3월말 현재 매출채권 잔액이 1조1,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말(1조1,050억원)에 비해 크게 줄지 않았으나 최근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지면서 재고와 함께 매출채권의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연초 7조4,200억원의 현금을 갖고 있었으나 자사주 매입 등으로 3월말 현재 5조2,900억원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중견 A그룹의 자금담당자도 “최근 1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 확보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시장이 좋지 않아 포기했다”며 “매출채권을 최대한 유동화시켜 현금을 비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매출채권의 조기 현금화를 위해 받을어음을 팩토링 방식으로 할인받거나 원리금 상환이 균등하게 이뤄지는 채권을 ABS(자산담보부채권) 형태로 유동화하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이 경우 자산을 매각해 차입금을 갚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현금흐름도 크게 개선시킬 수 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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