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ㆍSK텔레콤 등 통신주들이 4세대(4G) 통신망인 롱텀에볼루션(LTE)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T는 전날보다 3.23% 오른 3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텔레콤도 3.69% 상승한 15만4,500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장중 2.87%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보합으로 마감됐다. 이날 통신업종지수는 3.01% 오르며 유가증권시장 업종 가운데 가장 상승폭이 컸다. KT가 지난 23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2세대(2G) 서비스 종료 승인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LTE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이날 통신주 강세의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통신사들이 본격적인 LTE 시장에 진출할 경우 사업 영역이 확대돼 그동안 정체된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미 LTE를 상용화시킨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2013년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은 올해보다 각각 8.7%, 30.1% 증가할 것”이라며 “LTE는 무선망에서 유선과 비슷한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고화질동영상서비스와 네트워크 게임 등이 활성화돼 통신업계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연말을 맞아 대표적 고배당주로 꼽히는 KT와 SK텔레콤의 투자매력이 높아진 점도 매수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T의 경우 배당수익률이 6.2%에 달하고 주가도 저평가된 상태”라며 “SK텔레콤도 하이닉스 인수와 무관하게 고배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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