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투자증권은 대우증권 2·4분기 순이익이 1,183억원으로 전망치를 27% 상회했지만 주가매력이 낮다고 봤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분기의 시가총액회전율은 약 170%로, 개인 투자자들이 주도한 코스닥의 거침없는 상승 속에 1분기 137%에서 빠르게 상승했다”며 “지점 영업에 강점을 지닌 대우증권의 수익이 개선되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황 호조 덕분에 기록한 실적인 만큼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중 매각을 앞두고 구조조정을 단행할 가능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140명에 대해 명예퇴직 조치를 단행했다”며 “일회성 비용만 254억원으로 상반기에만 604억원의 일회성 인건비가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즉 안정적인 수익창출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갖기에는 수익구조의 변화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2·4분기 실적이 생각보다 많이 양호함에 따라 시장 기대치가 높아질 수 있고, 국제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 부정적이었던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될 여지가 있다”며 “단기 매매는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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