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성렬 유엔 차석대사 교체

후임 김명길 美 비자발급 끝나

미국 내에서 사실상 북한의 주미대사 역할을 해온 한성렬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가 다음달 초 교체된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외교 소식통들은 한 차석대사의 후임으로 김명길 외무성 산하 군축평화연구소 수석 연구위원이 다음달에 미국으로 올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도 김명길 수석 연구위원에 대한 비자발급 절차가 이미 끝난 상황이라고 확인했다.

북한의 유엔 차석대사 교체는 한 차석대사가 5년 가까이 장기 근무하고 있다는 측면이 가장 큰 요인이지만, 최근 경색된 북미관계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 차석 대사는 유엔본부에서 대미 교섭을 줄곧 담당해 북미간 ‘뉴욕채널’로 통했다.

한 차석대사 후임인 김명길 수석 연구위원은 김일성 종합대학 영어과 재학 중 영어권인 남미 북부의 가이아나에서 유학했으며 지난 97년에는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참사관으로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