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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세 김현령 '제2 골프인생' 활짝

‘골프장 팀장으로 인생 2막’ 김현령, 칸타타여자오픈 공동 2위

20대 중ㆍ후반 선수도 찾아보기 힘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무대에서 김현령(38ㆍ롯데스카이힐)의 선전은 신선(?)한 소식이 됐다. 김현령은 10일 제주 롯데스카이힐CC(파72ㆍ6,254야드)에서 열린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5개의 버디를 뽑아내 1타 차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독특한 이력으로 관심을 모은다. 2001년부터 KLPGA 투어에서 활약했던 김현령은 현재 사실상 투어를 떠나 ‘골프인생 2라운드’를 펼치고 있다. 2008년 7월 말 경남의 롯데스카이힐 김해CC 경기팀장으로 입사, 지금은 이 골프장 고객서비스팀장 직을 맡고 있다. 2008년 5월 휘닉스파크클래식 3위에 오르기도 했던 그는 입사 이후 소속사 관련 대회에만 연간 한두 차례 출전할 뿐 골프장 업무에 주력하고 있다. “골프장에서 3년을 10년처럼 바쁘게 일하며 살았다”는 그는 “처음 해본 조직 생활이 힘들 때는 가끔 혼자 볼만 잘 치면 됐던 투어 시절이 그립기도 했지만 성과를 내면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나 손님으로 골프장을 찾았을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손님의 기대심리를 세심한 곳까지 이해하고 만족시켜 드려야 한다고 강조한다”는 서비스 철학을 공개하면서 “기회가 되면 나중에 골프장 대표도 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대회는 김자영(20ㆍ넵스)이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고 이정은(23ㆍ호반건설)과 박유나(24ㆍ롯데마트)가 김현령과 나란히 공동 2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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