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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통신] "높아진 소비자 눈높이 맞춰라" 이통3사 팔색조 특화서비스

SKT, 최신폰 교체하면 무제한 요금제·BTV 무료

KT, 기가와이파이 전국 확대·가족간 데이터 공유

LGU+, 쇼핑앱 'GS아이슈퍼'서 구매땐 통신료 할인

SK텔레콤 모델이 기기변경 프로그램인 ''Club T''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KT 모델들이 다양한 고객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제공=KT

LG유플러스 모델들이 공식 온라인몰 ''U+Shop'' 리뉴얼을 기념해 신규 서비스 설명과 경품 제공 행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소비자의 변신은 무죄. 팔색조 특화 서비스로 고객의 민감한 입맛을 만족 시킨다.'

10월부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되면서 이동통신사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소비자들을 끌어당기기 위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던 '보조금'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단통법 이전의 고객 서비스는 보조금으로 시작해, 보조금으로 끝났다. 이통사 마케팅 담당자들은 "막강한 보조금 앞에선 백약이 무효"라며 어떤 특화된 마케팅 전략도 무의미하다고 하소연했다.

상황은 역전됐다. 보조금은 경쟁력을 잃고, 차별화된 소비자 혜택이 빛을 발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통3사는 여기에 맞춰 소비자를 위한 각종 서비스와 혜택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클럽T'를 앞세웠다. 이는 기기를 바꿀 때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최신폰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휴대폰 교체와 요금할인, 특화서비스 등 3박자를 묶었다. 지난 8월 첫선을 보인 서비스다. 클럽T 가입 고객은 월 8만5,000원 또는 월 10만원에 프리미엄급 휴대전화와 데이터·음성·문자 무제한 요금제를 쓸 수 있다. 누구보다 먼저 최신 휴대전화를 쓸 수 있고, 사용 중에 휴대폰을 잃어버려도 분실보험의 혜택까지 받는다. 여기에 모바일TV인 'BTV' 콘텐츠 무료 그리고 연 4~10회 영화관람 등의 서비스가 보너스로 제공된다.

고객들에게 '신규 단말기 구입'과 '무제한 요금제 혜택'의 두 마리 토끼를 제공함으로써 집토끼를 지키면서 새로운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이다. 고객 입장에서도 휴대폰은 언제 바꿔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고, 단말 할부금과 요금을 따로 계산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8만5,000원 요금제 가입 고객은 가입 후 18개월, 10만원 고객은 12개월 후부터 프리미엄급 휴대전화로 교체가 가능하다. 다만 출고가 100만원 이하 휴대전화에 한정된다. 기존 중고단말을 반납하면 잔여 할부금은 면제된다. 바꾸지 않고 기존 휴대폰을 그대로 쓰면 1만원(8만5,000원 요금제) 또는 1만5,000원(10만원 요금제)의 요금 할인 혜택이 추가된다.

KT는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 빠른 속도, '기가와이파이'로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기가와이파이' 서비스 전국확대가 목표다. 올해 말까지 스타벅스, 미스터피자, 아웃백, 빕스, 교보문고 등 전국 주요 프렌차이즈 매장 4,500여 곳으로 기가와이파이 서비스 지역을 늘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서울·경기와 6대 광역시에 위치한 주요 광역버스 정류장에도 기가 와이파이를 구축할 계획이다.



KT는 고객들의 데이터 요금 부담을 확 줄였다. '올레 패밀리박스' 어플래케이션(앱)을 설치하면 가족들 간에 데이터 공유가 가능하고, 남은 데이터는 다음 달까지 자동 이월된다. 데이터를 적게 쓰는 가족이 다른 가족에게 데이터를 줄 수 있는 만큼 데이터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신제품 수요를 감안해 '스펀지'라는 기변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총 요금 납부액이 일정액을 넘으면 기존 휴대전화와 새 휴대전화를 교체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 항공마일리지를 제공하는 올레 만마일 KB 국민카드, CMA 계좌로 자동이체만 해도 통신비가 할인되는 KDB대우증권 제휴 서비스, 체크카드로 통신비가 할인되는 삼삼한 체크카드 등도 내놨다.

LG유플러스도 단통법 시행을 전후해 특화된 요금 할인 서비스를 선보였다. 과거 관계사였던 국내 최고 종합유통전문업체 GS리테일과 함께 신선식품 전문 쇼핑앱 'GS 아이수퍼'에서 월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통신료를 5,000원 할인해준다. 앱에 신규 가입한 고객에게는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2만원 모바일 쿠폰도 제공한다. 또 계열사인 LG생활건강 특가몰에서 월 1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2만원의 통신료를 할인해준다.

LG유플러스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요금제도 새롭게 내놨다. 만 65세 이상 노년층 전용 요금제인 'LTE 시니어 34'는 기본료 3만4,000원에 음성 150분, 문자 200건, 데이터 1기가가 기본으로 제공되고, 망내외 지정 1회선은 국내 음성통화를 10% 할인해 준다. 장애인 전용 요금제인 'LTE 복지음성 34'와 'LTE 복지영상 34'의 기본 데이터를 기존 250MB와 750MB에서 각각 750MB와 1GB로 늘렸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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