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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설시장 침체와 폭락 증시 속에서도 현대건설에 대한 매수추천이 꾸준히 이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실적과 앞으로 성장성에서 가치를 인정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36억불의 수주고를 올려 시장을 석권했고 국내 공공 공사 수주에서 선두권 질주, 태안기업도시 추진, M&A기대감 등이 주가를 장미빛으로 전망하는 이유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매출 5조6,400억원에 3,620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하였고 10년 만에 처음으로 5 %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도 했다. 올해는 매출 6조5,046억원, 영업이익4500억을 달성할 계획인데 1분기에 매출 1조4,261억원, 영업이익 1,137억원을 시현해 예상치를 뛰어 넘고 있다. 곧 발표될 상반기 실적도 예년보다 큰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그 동안 쌓여온 수주 실적들이 2008부터 본격화 되고 있으며 주택비중이 낮고 공공부문 매출 비중이 높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불황기에서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건설은 승승장구하고 있는 해외사업에서 최고의 실적을 이어 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카타르 라스라판 발전소 공사(20억 달러 규모), 쿠웨이트 알주르 정유시설 공사(11억 달러 규모) 등 47억불의 수주고를 올렸다. 올해 해외공사 수주목표는 지난해 실적을 크게 상회하는 65억 달러로, 중동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에서 공사물량이 크게 늘어 사상 최대의 해외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부문에서는 태안기업도시 개발이 본격화 하고 최고의 강점인 SOC, 플랜트, 전기분야에서도 본격적인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주택부문은 지난해 힐스테이트 브랜드가 큰 성과를 거두며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전국 요지에서 잇따라 분양에 성공해 아파트 대표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월 인천 검단 힐스테이트 651세대를 시작으로 총 1만4,195세대를 분양하며 힐스테이트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부채 비율을 비롯한 재무상태도 매우 양호하다. 연속 흑자 경영을 실현해 2006년 5월에 워크아웃기업에서 탈피한 이래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부채비율은 200%이하로 낮아져서 191%를 기록하였고 차입금 상환과 신용등급 상향(A →A+)으로 금용비용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최근의 현대건설을 분석한 리포트들을 보면 적정 주가는 모두 10만원을 상회하고 있다. 지속적인 수익경영을 통해 회사의 펀더멘탈이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은 “내실경영에 전력을 기울인 결과 워크아웃 기간을 조기에 종료하고 경영정상화가 빠르게 이뤄졌다”며 “앞으로도 손익경영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널리스트가 본 이 회사
연간 해외건설 수주액 70억弗돌파 '파란불' 대형 건설사들의 영업실적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의 올해 가장 돋보인다. 매출액은 15.7%, 영업이익은 36.1%나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대형 건설 7개사의 평균 매출액 증가율이 9.9%, 영업이익증가율이 4.7% 증가에 그치는 것과 비교할 때 현대건설의 영업실적은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현대건설의 매출과 이익 증가는 국내 부문보다는 해외부문이 더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국내 건설부문 매출액이 5.6% 증가에 그치는 반면 해외부문은 58.5% 증가가 예상된다. 이는 최근 3년간 연평균 해외건설 신규 수주가 3조원에 달했고, 올해도 수주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부문 매출액은 카타르 천연가스 액화정제 프로젝트(GTL), 사우디 쿠라이스 가스처리 프로젝트 등 대형 플랜트 공사의 기성금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부문 공사원가율이 2007년에 99.7%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92% 수준으로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4년 1만2,427세대를 분양한 이후 주택사업을 지속적으로 축소했다. 2007년에는 6,407세대로 대형사 가운데 가장 적게 분양했고 미분양주택수도 대형사 중 가장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 주택부문 수주잔고 가운데 재개발 및 재건축 사업 비중이 77%에 달하고 있고, 지역별로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75%여서 주택사업 포트폴리오는 주택시장 침체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최적 수준으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의 올해 수주목표는 국내 8조1,000억원, 해외 4조3,000억원 등 총 12조4,000억원이다. 이는 연초 해외 수주목표 47억 달러를 초과하는 수준이며, 연간 해외 수주액은 70억 달러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는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최대이며, 해외수주의 폭발적 증가로 연간 수주액은 13~1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는 현대건설에게 해외건설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해가 될 것이다. 목표주가는 9만원이며 투자의견은 '매수'다. 전현식한화증권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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